이경자·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이펨이 지난 29일 2012~2013년 가이던스를 하향하며 전날 주가가 급락했다"며 "사이펨의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 폭이 너무 크고, 그 이유가 2010년 이후 수주한 저가 물량 반영이라는 측면에서 한국 업체와 문제가 비슷하기 때문에 국내 건설과 조선 업종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사이펨의 가이던스 하향 조정 중 일부 요인들은 해당 회사에 국한된 사안이란 점에서 펀더멘털상 각 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풀이했다. 최근 사이펨 경영진이 교체된 데 따라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실적 추정치를 제시하게 됐고, 처음 진출한 브라질 프로젝트의 수익 예상치 하향 역시 사이펨의 개별 이슈로 국한된다는 설명이다.
국내 건설사들 중 일부는 사이펨과 유사하게 2011년 저가 수주로 올해까지 수익성 하락이 진행되겠지만 일부는 지난해 대비 개선된 마진과 수주 목표를 제시한 상태라고 이 연구원은 전했다. 이에 건설주 선별이 중요한 시기이고, 각 건설사의 전략의 차이가 올해 실적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을 최선호주로 꼽고, 현대건설을 차선호주로 제시했다.
조선업종의 경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수주한 저수익성 선박 및 해양플랜트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은 유사하지만 사이펨 같은 쇼크가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박 연구원은 진단했다.
국내 조선사들이 연간 수십척의 상선, 시추선 및 생산저장설비를 건조하고 있기 때문에 특정 프로젝트의 원가율 상승에 따른 전사실적의 변동성이 낮고, 브라질과 같은 리스크가 높은 신시장 진출을 경계했다는 점에서 사이펨과 같은 악성 물량이 없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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