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 들어간 SKT, 희귀폰으로 고객잡기 총력

입력 2013-01-31 08:54  



영업정지에 들어간 SK텔레콤이 신규 단독폰을 내놓고 가입자 이탈 방지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손잡고 LTE 스마트폰 1종과 2세대(G) 일반폰 1종을 단독 출시한다고 31일 밝혔다.

그러나 이 회사는 과당 보조금 지급 등으로 LG유플러스에 이어 이날부터 22일간 영업정지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신규가입은 불가능하고 기존 가입자의 기기변경만 가능하다.

LTE 스마트폰인 갤럭시 팝은 1.4 GHz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2GB의 메모리(RAM)을 적용해 갤럭시S3와 동일한 성능을 제공한다. 화면은 4.65인치 HD수퍼 아몰레드다. 팝업 플레이 등 갤럭시S3와 갤럭시 노트2의 최신 기능도 함께 탑재됐다.

무채색에 가까운 기존 스마트폰과 달리 젊은 고객의 기호에 맞는 개성 있는 색상도 눈에 띈다. 크리스탈 화이트, 스틸 그레이, 페스티벌 오렌지 등 세 종류 색상이 순차 출시된다. 특히 페스티벌 오렌지 색상은 갤럭시 S3가넷레드 이후 두번째로 SK텔레콤의 컬러마케팅이 적용됐다.

출고가는 79만7500원(VAT포함)이며 LTE 62(월 6만2000원) 요금제로 24개월 약정 시 단말 할인과 요금 할인을 포함하면 실 소비자 부담금은 월 1만200원 가량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장기 우량고객의 경우 착한 기변 프로그램을 활용해 추가 할인도 가능하다"며 "다음 달 말까지 구매 고객 중 신청자에게 16GB SD 메모리를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스마트폰보다 귀하다는 2G폰인 와이즈Ⅱ2G'는 3G 폴더폰 중 최고 사양을 갖춘 와이즈Ⅱ를 리뉴얼했다. 이 모델은 2011년 4월 LG 와인폰4 출시 이후 2G폰으로는 약 21개월 만에 출시되는 것이다.

2G폰 가입자의 60% 가량이 50대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해 해당 고객들에 최적화된 기능을 넣었다. 사진만 보고도 지인에게 통화하거나 문자를 보낼 수 있는 '핫 키' FM라디오와 DMB 등이 탑재됐다. 출고가는 45만1000원이다.

SK텔레콤이 영업정지에 맞춰 신규폰을 내놓은 것은 가입자가 경쟁사로 이동하는 것을 막기 위한 작업으로 풀이된다. 장기 가입자에게 단말기 교체 비용으로 27만원을 지원하는 착한 기변 프로그램 역시 이의 일환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 7일부터 24일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던 LG유플러스는 이 기간 14만명 이상의 가입자가 타사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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