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주들이 31일 장마감을 30여분 앞두고 일제히 하락했다.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최태원 SK 회장이 4년 실형을 선고받은 여파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장기적으로 SK그룹주 주가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그룹주들은 대거 약세를 나타냈다. 지주사인 SK가 2.82% 떨어진 것을 비롯해 SK컴즈(-4.96%), SK네트웍스(-1.35%), SK텔레콤(-0.59%), SK이노베이션(-0.58%), SK가스(-0.50%), SK C&C(-0.48%) 등 그룹주 대부분이 하락했다.
최 회장 구속 판결은 장마감 시간인 오후 3시께 나왔지만 앞서 재판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소식이 돌면서 장마감 30분 정도를 앞두고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했다.
SK증권(0.46%), SK브로드밴드(보합), SK케미칼(보합) 정도만 동반 추락을 간신히 면했다. SK C&C처럼 상승세를 보이던 종목들도 순식간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최 회장의 법정구속이 회사의 실적이나 전망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SK그룹이 이미 책임 경영 시스템을 갖춘 데다 지주사체제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과거 현대차그룹이나 대한항공 등의 사례에서 보더라도 그룹 총수가 구속된 것이 기업의 장기 주가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도 “지주사 체제를 갖춘 SK그룹에서 오너리스크의 충격은 일시적”이라며 “주가가 많이 떨어진다면 오히려 저점매수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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