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상품 백화점' 생긴다

입력 2013-01-31 17:24   수정 2013-02-01 01:52

금융위, 펀드 등 판매채널 개선


펀드 연금 보험 등 금융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회사가 이르면 올 하반기 설립된다. 또 자산운용사와 증권회사, 정책금융기관이 공동 출자해 온라인으로 펀드를 판매하는 ‘개방형 펀드 슈퍼마켓’도 도입된다.

추경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31일 서울 여의도 한국예탁결제원에서 열린 ‘자산운용산업의 재도약-진단과 정책과제’ 공청회에서 “독립적인 판매 전문 회사를 통한 펀드 판매가 이뤄지도록 해 경쟁을 촉진하고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넓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이를 위해 ‘복수전속법인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 법인은 투자 권유 대행인을 고용해 펀드와 연금, 보험에 가입하도록 권유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종전 독립 보험대리점(GA) 등이 펀드와 연금도 함께 판매하는 방식이다. 모든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회사가 생기는 셈이다.

금융위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개방형 펀드 슈퍼마켓도 도입하기로 했다. 이 회사에는 자산운용사, 증권사, 정책금융기관 등이 공동 출자해 다양한 운용사들의 펀드를 판매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소비자들의 펀드 선택권이 넓어지고 펀드 가입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김용범 금융위 자본시장국장은 “이를 위해 관련 법인 자본시장법을 올 하반기 개정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계열사 펀드 판매 비중을 50% 이하로 제한하는 제도도 앞으로 2개월 안에 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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