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불합격에도 입행을 포기하지 않고 금융권 인턴, 자격증 획득, 어학능력 향상 등 자기계발을 통해 마침내 합격한 2전3기의 지원자가 기억에 남습니다.” 한세일 신한은행 인사부 과장은 “이런 끈기와 열정을 지닌 지원자라면 충분히 세상을 이롭게 하는 ‘따뜻한 금융’을 실천할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진정성을 전하라’고 했다. 남의 이야기가 아닌 자신의 아픈 기억, 약점을 솔직히 고백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과정을 진실하게 담으라는 것이다. 한 과장은 “올 상반기 입사를 목표한다면 △자격증보다는 진정성 담긴 자소서에 공들이기 △자신의 강점 인식하기 △영업점 방문을 통한 업무와 문화 익히기 전략을 세우라”고 덧붙였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상·하반기 200명의 신입사원을 뽑았다.
윤재신 신한금융투자 인사부 대리, 면접장에서도 배려 잃지 말아야
“합격자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실력·열정·패기, 그리고 경황이 없을 면접장에서도 타인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대학에서 고분자공학을 전공한 후 신한금융투자에서 채용업무를 맡고 있는 윤재신 인사팀 대리는 “증권맨의 꿈이 있다면 전공, 나이, 성별 불문하고 도전하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격증은 관심의 표명일 뿐”이라면서 “유리한 특정 자격증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력서 사진과 면접 때 인상에 대해 불안해 하는 것과 관련, 그는 “웃는 낯에 침 뱉으랴는 말이 왜 생겼겠어요. 자소서와 면접 때 외모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밝고 환한 미소를 지닌 지원자라면 면접관들이 당연히 뽑고 싶어하겠죠”라고 답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매년 6월 중순에서 8월까지 인턴십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는 56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았다.
김종화 신한카드 인사팀 부부장, 자소서 질문 5번 정독하고 써라
지난해 하반기 채용팀 직원이 각막염에 걸려 병원으로 실려간 적이 있었다. 김종화 신한카드 인사팀 부부장은 “얼마나 열심히 자소서를 봤으면 눈병이 났겠냐”면서 “그만큼 인재확보에 심혈을 기울이는 회사”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채용에 있어서 세 가지 원칙을 세우고 있다. 첫째 실무자에게 직접 선발권을 주고 면접 땐 학교, 경력, 가족 등을 철저히 배제한 오직 지원자 자질과 역량만 평가토록 하고 있다. 또한 2인1조 자소서 평가팀이 면밀히 자소서를 검토하기에 인사청탁이 절대 통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평가팀 직원 간 언쟁이 날 정도로 열성을 보인다고 했다. 김 부부장은 성공 자소서 작성법에 대한 언급도 했다. “자소서를 쓰기 전 질문만 다섯 번 이상 정독하고 스토리를 구상하세요. 그리곤 자신만의 스토리로 채용팀을 설득하시면 됩니다.”
고현학 신한생명 인사부 대리, 지방대 출신·보험계리사 우대
채용업무만 7년째 해오고 있는 고현학 신한생명 인사지원부 대리는 잡콘서트에 온 학생들에게 더 좋은 정보를 알려주려고 노력했다. 그는 “스펙보다 조직에 대한 자부심·혼을 담은 열정, 그리고 일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라면 주저하지 말고 지원하라”고 말했다. 다만 전국적 영업망을 갖고 있기에 지방대 출신을 우대하고 있으며 보험계리사·회계사·세무사 등의 전문 자격증 소지자도 우대한다고 했다.
자소서 쓸 때 주의점도 이야기 했다. “온라인 카페에서 베껴 쓴 자소서는 무조건 탈락입니다. 사실에 바탕을 둔 성의 있고 신한생명에 대한 열정을 담으세요.” 지난해 신한생명은 영업관리자가 많은 만큼 남자 33명, 여자 9명 등 총 42명을 채용했다. 올해는 하반기에 30명 내외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이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 의사에게 성폭행 당한 女 "기억이 잘…"
▶ 싸이 '13억 저택' 미국에 숨겨뒀다 들통나
▶ 女아나운서 '신혼 아파트' 월세가 무려…
▶ '쿨' 김성수 "잘나갈 때 번 돈 모두" 눈물 고백
▶ 소유진 남편, 연대 나왔는데 17억 빚 떠안고…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