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기 기자] 배우 조인성(31)과 동갑내기 송혜교가 드디어 만났다.
1월31일 오후 2시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선 SBS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조인성 송혜교 김범 정은지 노희경 작가 김규태 PD 등이 참석했다.
군대 제대 후 첫 드라마 출연을 결정한 조인성은 시종일관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오히려 무대 위에서 끼를 발산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자신의 몸에 딱 맞는 수트를 입고 등장한 조인성은 취재진과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아빠미소를 보냈다. 제대 후 연기가 아닌 예능과 광고로 팬들을 먼저 만났던 조인성은 자신의 본업인 연기로 돌아와 매우 즐거운 모양새였다.
인터뷰 중간중간 다른 배우들과 작가, 감독들의 멘트에 위트 넘치는 덧붙이기 말로 현장을 유쾌하게 만들었다. 그는 "복귀작이 아닌 차기작으로 생각해달라"며 복귀소감을 밝혔고 "작품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말로 각오를 다졌다.
조인성과 데뷔 시기도 비슷하고 나이도 같다는 송혜교는 "조인성이 상대배우란 말을 들었을 때 안심이 됐다"라며 "데뷔도 비슷하고 나이도 같아서 같이 할 법한데 안 만나는 것이 이상했다. 그러다 이렇게 성숙한 뒤 만나게 됐다. 매우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약 7분간의 티저 영상 속에서 주인공 조인성과 송혜교는 성숙미 넘치는 연기력으로 청중의 몰입도를 높였다. 비가 내리는 장례식 속에서 차에 앉아 눈물을 흘리는 오영 역의 송혜교, 잘나가는 전문 포커 겜블러인 오수 역의 조인성이 냉혈한 모습으로 오영을 울리는 모습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둘이 알아가고 사랑하게 되는 장면 속에서 두 사람은 실제 연인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데뷔 15년차인 조인성의 "작품을 할 땐 그 순간만큼은 배역에 몰입하고 컷이 나면 바로 빠져나온다"는 말처럼 그와 송혜교의 모습은 오영과 오수였다.
송혜교는 '그 겨울 바람이 분다'를 위해 시각장애인 센터에서 살다시피 했다. 노희경 작가가 취재한 기간보다 더 오래 그들 곁에 있었다는 송혜교는 '터널 시각 장애인' '정안인'(일반 시력을 갖고 있는 사람) 등 전문용어가 자연스럽게 나올 정도였다. 그만큼 몰입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여기에 종합편성채널 출범 초반 시청률면에서 성공을 거둔 JTBC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의 제작진이 다시 뭉쳤다는 점, '빠담빠담'에서 보여준 좋은 연기로 다시 부름을 받은 김범, tvN '응답하라 1997'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걸그룹 에이핑크 정은지의 앙상블에 배종옥 김규철 등 무게감 있는 배우들의 조합 역시 기대감을 높인다.
노희경 작가의 필력과 수려한 영상미의 김규태 감독의 합작품 '그 겨울 바람이 분다'가 어떤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노희경 작가와 김규태 PD가 합심한 드라마로 유년의 버려진 상처와 첫사랑의 잔인한 실패를 경험한 오수(조인성)와 부모의 이혼과 엄마의 단 하나의 형제인 오빠와 결별 후 시각장애로 찬란한 삶을 꿈꾸지 못하는 오영(송혜교)이 사랑의 참된 의미를 찾아가는 작품이다. 오는 2월13일 오후 9시55분 첫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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