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기의 4분기 영업이익은 1450억원(전년대비 +46%, 전기대비 -21%)로, 이는 회계기준 개정에 따른 변동분을 고려하면 시장 기대치 수준"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 부품 판매호조가 지속됨에 따라 전년 대비 큰 폭의 실적개선을 달성했다. 다만 세트업체들의 연말 재고조정과 PC용 FC-BGA 수요 감소로 전분기 대비 계절성 수준의 이익 감소가 나타났다.
동양증권은 올해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3억2400만대(+52%), 태블릿은 3300만대(+120%) 출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모바일기기가 다기능화되면서 고부가 임베디드 기판 채용도 확대되고 있어 엔화약세에도 불구하고 패키지기판과 수동부품의 수익성 유지를 낙관한다며 올해부터 판매가 확대되는 무선충전모듈도 새로운 성장동력이라고 기대했다.
모바일기기 고성장에 힘입어 삼성전기의 부품판매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지난 연말에 거래선의 재고조정이 일단락된 만큼 1분기부터 물량증가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1분기 영업이익은 1252억원(전기대비 -14%)으로 예상되는데, 설 상여금을 제외하면 전분기 수준의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경쟁심화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의 공조, 제품 차별화, 규모의 경제 등을 통해 이익성장이 지속돼 연간 영업이익이 6882억원(+19%)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올해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독주가 예상되는 바, 핵심 거래선으로서 삼성전기의 최대 수혜를 전망한다"며 "괄목할 양적 성장은 엔화약세에 따른 경쟁심화와 중저가 스마트폰 확대에 따른 가격하락 요인을 압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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