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형쇼핑몰 스퀘어원 용도변경 공무원비리 수사

입력 2013-02-01 13:15   수정 2013-02-01 13:40

-인천지검,市 종합건설본부 사무실도 압수수색

인천지검 특수부(황의수 부장검사)는 인천 대형 복합쇼핑몰 ‘스퀘어원’의 부지 용도변경과 관련해 공무원이 대가성 뇌물을 받은 의혹을 포착, 수사에 나섰다.

인천지검은 30일 스퀘어원 운영업체인 서부T&D(옛 서부트럭터미날) 서울 신정동 본사와 인천시 종합건설본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 분석중이다. 인천시 연수구 청학동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2597㎡ 규모의 공공도서관을 지어 기부채납했다.

당시 서부T&D가 80억원 상당의 도서관을 짓기 위해 부지를 매입해야 했고, 부지선정과 매입 등에 당시 연수구 건축부서 공무원이 개입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부지 소유주인 인천 모 건설사와 연수구 공무원이 유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뇌물이 오간 정황을 살피고 있다. 담당 공무원은 현재 연수구에서 시 종합건설본부로 자리를 옮겨 검찰이 이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뇌물비리 수사와 함께 스퀘어원 건립과정에서 발생한 특혜비리 전반에 대해서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과거 화물터미널 부지인 이곳을 상업부지로 용도변경해주면서 개발이익을 환수하는 것으로 타협안을 찾았지만 개발이익 산정과 환수 과정에 특혜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또 시가 공시지가가 10년 만에 배 이상 상승한 알짜배기 부지에 대규모 상업시설 입점이 가능하도록 허가하고 건폐율과 용적률을 상향조정, 특혜를 줬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일대 4만8904㎡의 스퀘어원 부지는 1988년 유통업무설비로 지정됐고 2001년 실시계획인가를 받아 화물트럭터미널이 들어설 계획이었다.

이후 주민과 상인 반대에 부딪히자 시가 2009년 도시계획시설상 유통업무설비를 폐지하고 일반상업용지로 용도를 변경했다.

서부T&D는 지하 1층, 지상 4층, 면적 2만8000㎡ 규모의 쇼핑몰 스퀘어원을 지어 지난해 10월 개장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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