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팡 등 이른바 '팡류' 게임에 이어 질주 게임인 '다함께 차차차'(CJ E&M), '윈드러너'(위메이드, 조이맥스)가 국민 게임으로 등극했고 마니아들 중심으로는 '밀리언아서'(액토즈소프트)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액토즈소프트 주가는 '밀리언아서' 출시 이후 현재(1월31일 종가 기준)까지 62.4% 뛰었다. CJ E&M은 28.6%, 조이맥스는 16.7%가 올랐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4분기 실적 우려 등에 강보합권이다.
이들 게임의 인기 성적표는 매우 우수하다.
'윈드러너'는 출시 2일만에 국내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마켓(무료 앱 기준)을 모두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달 29일 출시된 '윈드러너'는 러닝 어드벤처 게임으로 위메이드와 조이맥스의 계열사인 링크투모로우가 개발했다. 링크투모로우는 '캔디팡'의 개발사기도 하다.
레이싱 액션게임인 '다함께 차차차'는 지난달 최단기간에 다운로드 1000만건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다함께 차차차'는 지난해 12월31일에 출시됐는데, 나온지 17일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섰다.
'밀리언아서'는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카드 배틀 게임이지만 마니아층을 집중 겨냥해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밀리언아서'는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2~3위를 기록하고 있다. 마니아층이 두터운 만큼 게임에 기꺼이 돈을 지출하는 '과금 유저'들이 많은 것.
다만 모바일게임주에 투자할 때는 인기의 지속성, 전체 기업의 수익 기여도 등을 따져보는 것이 좋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게임 흥행에 따른 기업 가치 개선 여부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며 "게임 매출이이 한달 이상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해야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카카오톡 연동 게임이 많아지면서 각 게임별 수명이 짧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바일게임은 개발과 유통 경로가 복잡하기 때문에 해당 게임이 각 기업 실적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지도 살펴봐야 한다.
'밀리언아서'는 일본의 유명 게임사 '스퀘어 에닉스'가 개발한 것으로 액토즈소프트는 한국 유통을 맡고 있다. 보통 게임 유통만 맡는 경우 개발사와 수익을 분배해야 하기 때문에 자사 개발 게임 대비 수익성이 낮다.
'다함께 차차차'와 '윈드러너'는 각각 CJ E&M(넷마블)과 위메이드·조이맥스의 계열사가 개발했다. 100% 자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이들 기업의 실적에는 지분법에 따라 게임 매출 중 일부만 반영되게 된다. 또 CJ E&M의 경우 게임 매출이 전체 매출의 17.6%(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에 불과해 모바일 게임 하나에 주가가 좌지우지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황 연구원은 "지분 관계가 복잡하면 최종적으로 상장사에 포함되는 이익은 시장이 기대하는 수준보다 적어진다"며 개발사와의 관계와 라인업 등을 살펴 투자할 것을 권했다.
정대호 LIG투자증권 연구원도 "모바일 게임 수명이 짧아지고 있는 만큼 카카오톡 플랫폼을 타지 않고도 의미있는 실적을 낼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며 "액토즈소프트는 올해부터 모바일게임 매출이 추가되고 있고 장기적으로 모회사인 중국 샨다와 중국 모바일 게임시장에 진출할 가능성도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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