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3.7%↑ 영업이익 29.9%↓
대한항공이 지난해 흑자로 전환했다. 매출은 12조7280억 원, 영업이익은 3224억 원, 당기 순이익은 2564억 원을 기록했다.
1일 대한항공은 2012년 경영 실적을 공시했다. 빛과 그림자가 함께 있다. 우선 2011년 1998억 원 적자였던 대한항공은 2564억 원의 흑자로 전환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3.7% 늘어났으나 영업이익이 29.9% 줄었다. <표 참조>
영업이익이 감소했음에도 당기 순이익이 흑자 전환한 것은 환율 하락으로 인한 외화환산차익 덕분으로 분석됐다.
수익구조의 질만 놓고 보면 아쉬움이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새해 신년사와 지난달 말 대한항공 전체 임원세미나에서 '체질 개선'을 되풀이해 강조한 이유다.
전체적으로 국제 여객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국내에서 해외로 나가는 수요가 9% 늘어나 성장세를 지속했다. 반면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수송객은 4% 감소했다. 엔화 약세와 한일 독도 분쟁 등에 따라 일본 수요가 대폭 감소한 게 큰 영향을 끼쳤다.
화물 부문에선 세계 경기회복 지연과 국내 생산기지 해외 이전, 유럽 수요 하락 등의 요인으로 한국발 수송이 전년 대비 5%, 환적화물 수송이 전년 대비 7% 줄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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