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달 국내 완성차 판매량이 개별소비세 할인 이벤트가 끝나면서 전달보다 23% 급감했다. 경기 불황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올 상반기 자동차 팔기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산차 5개사(현대·기아·한국 GM·르노삼성·쌍용)의 내수 판매는 총 10만437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증가했다. 판매 증가는 작년 1월보다 영업일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게 업체들의 분석이다.
다만 전월 대비론 20% 이상 줄었다. 작년 연말 개소세 혜택 종료를 앞두고 선수요 발생 영향이 커서 지난달 내수는 전달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작년 12월은 개소세 인하 등의 영향으로 2011년 12월보다 7.9% 증가하는 호조를 보였다" 며 "지난달 판매가 전달보다 줄긴 했지만 일부 차종의 가격 인하 효과로 나름 선방했다"고 말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달 5만211대와 3만6250대를 팔아 전달보다 20.4%, 22.1%씩 줄었다. 한국GM(1만31대)과 쌍용차(4035대)도 29.7%, 24.8%씩 감소했다. 지난달 본사 사옥을 가산디지털단지로 이전한 르노삼성(3850대)은 내수가 4000대 밑으로 떨어지면서 39.9% 감소해 내수 꼴찌로 내려갔다.
내수 시장의 베스트셀링카는 8027대가 팔린 그랜저로 11개월 만에 판매 1위에 올랐다. 이어 모닝(7722대) 쏘나타(7031대) 싼타페(6563대) 아반떼(6086대) 순이었다.
1월 완성차 5개사의 국내외 판매는 총 75만6831대로 전년 동월 대비 22.3% 증가했다. 전년 대비 60% 급감한 르노삼성을 제외하면 1월 판매(내수·수출)는 4개사 모두 증가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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