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준비위원·조직위원 주류·비주류 고루 안배
시기·모바일 투표 놓고 격론
민주통합당은 1일 전국대의원대회(전대) 준비위원회와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인사를 실시했다. 당 혁신보다는 계파 간 이해관계에 초점을 맞춘 게 특징이다. 차기 지도부 선출에 앞서 전대 룰을 둘러싸고 계파 간 주도권 싸움이 벌어지는 만큼 철저하게 계파별로 안배에 신경을 썼다는 후문이다.
민주당은 이날 충남 보령 한화리조트에서 열린 워크숍에 앞서 당무위원회를 소집하고 전대준비위 인선안을 의결했다. 김성곤 위원장과 최규성 이상민 부위원장, 김영록 총괄본부장을 비롯해 김춘진 오제세 이춘석 김태년 안규백 박완주 박혜자 서영교 이원욱 최원식 한정애 의원, 조일현 강원도당위원장, 백두현 전 경남도당위원장, 김태랑 전 의원, 조순용 전 청와대 정무수석, 심규명 울산시당위원장 등 20명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친노(친노무현) 인사로는 김태년 이상민 의원, 486(40대·1980년대 학번)으로는 박완주 의원, 백두현 위원장, 정세균계로는 이원욱 안규백 최규성 의원 등이 포함됐다. 동교동계 출신인 조순용 전 수석, 호남 출신인 박혜자 의원과 박기춘 원내대표와 친분이 깊은 서영교 의원, 노동계 출신 한정애 의원 등은 범주류에 속한다.
손학규계로 불리는 최원식 의원을 비롯해 김춘진 이춘석 오제세 의원은 비주류다. 김성곤 위원장, 조일현 위원장, 김태랑 전 의원, 심규명 위원장 등도 비주류 그룹으로 분류된다.
지역위원장 선임권을 가지고 있는 조강특위도 계파별로 나눠먹기를 했다. 비주류로 분류됐지만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추천으로 사무총장에 선임된 김영록 의원이 위원장을 맡는다. 시민사회 출신으로 친노인사로 분류되는 이학영 윤리위원장과 486 인사인 김승남 수석사무부총장도 당연직으로 위원에 선임됐다.
이 밖에 지역과 계파를 고려해 홍재영 충북도당위원장, 노웅래 서울시당위원장, 백재현 경기도당위원장, 이춘석 전북도당위원장, 김영춘 부산진갑위원장, 유은혜 의원 등 총 9명으로 구성됐다. 노웅래 위원장은 김한길 의원, 백재현 이춘석 위원장은 손학규 의원과 각각 친분이 깊다. 홍재영 김영춘 위원장과 유은혜 의원은 정세균 의원과 친분이 깊은 동시에 범친노로 분류된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전대 개최 시기와 모바일 투표 실시 여부를 놓고 주류와 비주류 간 의견 대립을 벌였다. 주류 측이 5월 중순 전대 개최에 의견을 모으는 가운데 비주류는 ‘3월 전대론’과 함께 모바일 투표 폐지를 강하게 요구했다. 지난해 4월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물러난 한명숙 전 대표의 잔여임기(올해 말)만을 채우자는 의견도 친노 일각에서 나왔다. 그렇지만 2년 임기의 5월 정기 전대 실시 쪽으로 중론이 모아지면서 조기 전대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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