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 '프로포폴 주사 아줌마' 방송국 대기실에까지 부른 사실 포착

입력 2013-02-01 17:17  

마취제 프로포폴로 환각을 느끼는 구체적인 사례들이 드러났다.

탤런트 이승연과 장미인애의 검찰조사로 연예계 프로포폴 수사망이 점점 좁혀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청담동 일대 성형외과, 피부과에서는 시술을 빌미로 프로포폴 투약이 성행하고 있었다.

JTBC 연예특종 취재진은 검찰 조사 이후에도 병원 운영에는 전혀 타격 없이 환자들로 북적였던 청담동 일대의 병원들을 취재했다.

취재 결과 간단한 피부 레이저 시술 상담을 받으면서 수면마취 여부를 문의하자 "프로포폴을 사용한 수면마취가 가능하다"고 대답했다.

이는 연예인들이 프로포폴을 투약하기 위해 간단한 시술을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또한 노출을 꺼리는 일부 스타들은 일명 '주사아줌마'로 불리는 전직 간호사 출신을 대기실이나 자택, 숙소로 불러 음성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취재를 위해 주사 아줌마와 접촉했던 기자는 "프로포폴로 환각효과를 느끼기 위해서는 일반 수면마취와는 다르게 프로포폴을 투약한다. 오랜 시간동안 수면과 환각효과를 느끼기 위해 오랜 시간동안 한 방울씩 천천히 투약한다"고 전했다.

연예인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탔던 주사 아줌마는 현재 검찰의 잦은 조사로 인해 휴대전화를 없애고 자취를 감춘 상태다.

연예계를 잠식하고 있는 검은 그림자, 프로포폴의 실체와 이미 오래 전부터 마약에 취해있는 연예계의 위험한 실태가 공개된다.

프로포폴 오·남용 실태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영화배우 장미인애를 소환 조사한 데 이어 같은 혐의로 탤런트 이승연도 소환 조사하기로 해 연예계의 ‘프로포폴’ 파문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들을 포함해 여성 연예인 3∼4명이 상습적으로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해온 진술과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차례 누구?
 
검찰은 지난해 12월 9일과 10일 성형외과 등 강남 일대 병원 7곳을 압수수색해 투약자 명단과 약품 관리장부 등을 정밀 분석하면서, 소문으로만 떠돌던 연예계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에 대해 단서를 잡았다.

이승연은 소속사를 통해 “법적으로 허용된 척추골절과 피부과에서의 피부 케어 시술 이외의 불법적인 프로포폴 투약을 받은 적이 결코 없다”고 부인했고, 장미인애 역시 소속사를 통해 “피부 및 전신관리 시술을 받기 위해 의사의 처방에 따라 전신 마취를 했다”고 해명했다.

이보다 앞서 방송인 에이미는 지난해 4월 서울 강남일대에 위치한 모 네일샵에서 프로포폴을 투약하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지면서 덜미가 잡혀 구속 수감됐다 출소했다.

에이미는 지난해 11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40시간의 사회봉사와 24시간의 약물치료 강의를 수강했다.

또 지난해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산부인과 의사의 시신 유기 사건에도 어김없이 프로포폴이 연관돼 있어 사회적으로 파장이 일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폭행으로 물의를 빚은 가수 권인하 사건을 취재했다. 지난 28일 밤, 만취 상태에서 택시기사와 경찰을 폭행한 권인하는 연예특종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무조건 자신의 잘못이다, 경찰 조사와 별개로 피해자들에게 용서를 구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권인하는 1월 31일 오전, 해당 경찰서에 찾아가 자신이 폭행한 경찰에게 사과를 전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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