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아토피’와 ‘소아 아토피’, 뭐가 달라?

입력 2013-02-01 22:12  


[이선영 기자] 해마다 아토피 환자가 늘고 있다. 특히 아토피는 보통 유아기나 소아기에 잘 생기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나 요즘은 성인아토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9세까지의 유아아토피 환자는 줄어들고 있는 반면 성인아토피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고 한다. 실제 20대 이상의 성인아토피 환자는 2002년 약 172만 명에서 2008년 약 309만 명으로 약 6년 새 1.8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토피피부염은 초기에는 국소 부위에 간헐적인 가려움증과 피부건조증이 발생한다. 시간이 갈수록 증상이 심해지면서 피부 표면에 발진이 생기면서 급성 습진의 형태로 악화되는 피부 질환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면역기능저하 그리고 환경오염, 스트레스, 집먼지 진드기, 알레르기 물질 등 외부환경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령별로 발병 부위가 다르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환자의 연령에 따라 질환의 분포와 양상에 약간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영유아기에 발생하는 아토피 피부염은 태열에 의해 팔다리 바깥쪽, 머리, 얼굴에 진물, 딱지가 발생하며 소아기(3~10세)에는 팔다리의 접지부, 목이 접히는 부위가 건조해지고 마른 습진이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면 사춘기 이후부터 성인에게서 나타나는 아토피피부염은 머리, 얼굴, 목, 가슴, 등에 가려움증과 피부건조증, 지루성 습진 등이 발생한다. 이는 몸 상태 및 계절에 따라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다가도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날씨가 건조해지면 다시 재발하는 특징이 있다.

성인아토피 치료가 더 까다롭다?

사춘기 및 성인기에는 두경부 피부염이란 형태로 발생. 머리, 얼굴, 목, 가슴 및 등의 상부에 급성 및 만성, 지루성의 습진으로 나타난다. 소아기 아토피 피부염과 같이 팔과 다리의 접힌 부위에도 습진이 생길 수 있으며 자극성 접촉피부염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어린나이에 발생하는 아토피피부염은 대부분 커가면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질환의 원인을 제거해주면 나아진다. 때문에 가려움증을 완화하고 긁어서 생긴 상처에 2차 세균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피부 보습 관리에 힘쓰면 치료가 가능하다.

임이석신사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성인아토피는 홍반과 홍조, 가려움증 및 습진, 진물 등이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때 발생하는 아토피는 식습관, 직장생활에 따른 불규칙한 생활과 스트레스 등 개선하기 어려운 외부환경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소아아토피에 비해 치료가 까다롭고 치료 기간이 길며 재발할 확률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성인아토피, 이렇게 관리하자

아토피피부염의 재발 및 악화를 방지하려면 우선 적정 실내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겨울에도 실내 공기를 환기시켜 줘야한다. 피부를 자극하는 합성섬유 대신 땀 흡수력이 탁월한 면 소재의 옷을 입고 전용 보습 제품을 발라 피부를 촉촉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음식을 섭취할 때는 인스턴트식품 및 가공식품, 기름진 음식, 카페인 음료 섭취를 삼가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는 미역과 다시마, 녹황색 채소를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채소 및 과일에 풍부한 비타민A, 비타민C, 비타민E 등은 활성산소의 생성을 막아 체내 독소를 제거해주고 피부 염증 및 가려움증을 완화하는데 효과적이다.
(사진출처: 영화 ‘퍼펙트 맨’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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