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굶는 20대 후반 여성이 늘고 있다…왜?

입력 2013-02-03 09:41  

20대 후반(25~29세) 여성의 결식 횟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2 양곡연도 양곡소비량 조사'에 따르면 20대 후반 여성은 월 평균 4.5끼를 굶어 모든 연령대에서 결식 횟수가 가장 많았다. 20대 초반(20~24세) 여성은 매달 4끼를 굶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의 경우 20대 초반에서 결식률이 가장 높았다. 이들의 결식 회수는 월 평균 3.3회로 20대 후반(월 3.1회)보다 높게 나타났다.

남녀를 불문하고 20대 초반부터 증가하는 결식 횟수는 30대에 접어들며 감소했다. △30대 초반(3.2회) △30대 후반(2.8회) △40대 초반(1.8회) 등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끼니를 거르는 횟수도 줄어들었다.

10세 미만에선 결식 횟수가 월 1회 미만이었다. 그러나 사회 활동이 늘어나는 10대 후반(2회)부터 높아진 결식률은 20대 후반(3.8회)에 정점을 찍었다.

김미숙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20대는 구직활동 중이거나 계약직인 경우가 많고, 부모와 동거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월소득이 낮다" 며 "제한된 소득에서 주거비, 교통비 등 꼭 필요한 비용을 빼면 남는 돈이 없어 식비를 줄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대 취업자 수는 지난해 12월 8만5000명 줄어 8개월 연속 감소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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