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미국 증시(S&P500지수)가 5% 이상 오른데 반해 코스피는 2% 이상 떨어졌다.
이는 가장 최근의 디커플링(탈동조화) 상황이 발생한 지난해 3월 당시 미국 증시(3.1%)와 코스피(-0.8%)를 비교해도 더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마이너스 코스피'의 1월 말 기준 PER은 8.6배로 집계됐다. 세계 주요국 증시의 PER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의 PER는 13.6배에 이르고 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10.4배를 웃돌고 있다. 유럽위기의 여진에도 불구하고 영국 FTSE100 역시 11.2배로 코스피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코스피의 주가순자산비율(PBR)도 전세계 꼴찌 순위에 가깝다. 코스피의 PBR는 1월 말 1.12배로 재정 위기국인 이탈리아(0.8배), 스페인(1.14배)과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코스피의 디커플링 현상은 미국, 유럽, 아시아증시를 통틀어 말레이시아 KLSE(-3.6%), 브라질 BOVESPA(-2.0%) 등을 제외하곤 사실상 최악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홍순표 BS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와 미국 증시의 디커플링 요인 중 하나는 기업실적 등 펀더멘탈(기초체력)을 꼽을 수 있다"며 "미국 기업들은 예상을 뛰어넘는 4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미국 증시의 상승을 지지해 주고 있는 반면 국내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은 어닝시즌 개막과 함께 빠르게 하향 조정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더욱이 1분기 실적 전망까지 점진적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어 코스피의 수익률 부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엔화 약세와 원화 강세로 인한 수출 부진 우려가 번지고 있고 뱅가드 상장지수펀드(ETF) 벤치마크 지수 변경 등도 여전히 국내 증시의 악재로 남아있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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