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 중국 13억 인구가 이동하는 장기 연휴인 춘제(설)가 시작되면서 국내 증시가 춘제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통상 중국 춘제 전후로 자동차와 정보기술(IT)제품 등의 판매가 크게 늘면서 글로벌 증시에 호재로 작용해왔기 때문이다. 올해는 춘제 효과가 예년만 못할 것이란 예상도 있지만 엔화 약세 충격 등으로 한국 증시에 마땅한 상승 계기가 없는 상황에서 여행, 카지노 등 춘제 효과와 직접 관련된 종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코스닥 상장 카지노업체인 파라다이스는 지난 주말 1.30% 오른 1만9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2월 소폭 조정을 보였던 파라다이스 주가는 올 들어 다시 상승세에 접어들어 13.08% 급등했다. 또 다른 카지노업체인 GKL 역시 최근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올 들어 7.50% 올랐다. 방문객 중 중국인 비율이 20~50%에 이르는 카지노 업계 특성상 춘제 특수가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번 춘제 연휴기간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6만3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25%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춘제 효과에 대한 기대로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여행주도 올 들어 각각 16.23%와 5.98% 상승했다.
한정숙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중·일 간 영토분쟁과 일본 지진 영향으로 일본에서 한국으로 여행지를 변경하는 중국인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올해 춘제기간 한국을 찾는 중국인 여행객 수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춘제기간 중국 내수소비 확대 기대에 편승해 올 들어 의류업체인 베이직하우스가 2.73%, 락앤락이 15.55% 올랐다. 하지만 중국 수혜주로 꼽히는 종목 중 오리온 등 제과업체와 아모레퍼시픽, 코스맥스 등 화장품주는 같은 기간 소폭 하락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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