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슈밋 구글 회장(사진)이 중국을 겨냥해 “최악의 인터넷 위협국(menace)”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슈밋 회장은 새 저서 ‘새로운 디지털 시대(The New Digital Age)’에서 “중국은 가장 교묘하고 공격적인 방식으로 해외 기업들을 해킹하고 있다”며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정보를 여과하는 나라”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미국과 중국 기업 간 (인터넷 활용법에 대한) 차이가 미국 정부와 기업을 (중국보다) 더 불리하게 만들고 있다”며 “인터넷을 활용해 정보를 수집하는 중국의 변칙에 미국은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슈밋 회장의 지적은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이 최근 중국 해커로부터 내부 전산망을 공격받았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달 말 NYT와 WSJ가 중국의 해킹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이날 워싱턴포스트도 “중국 측 소행으로 의심되는 해킹 공격이 있었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 같은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지만 미국은 정부 차원의 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슈밋 회장은 또 “아직은 중국 당국의 정보 통제력이 강하지만 추후 디지털 기기로 무장한 중국 시민들이 부상하면 통제력이 약해질 수 있다”며 “수십년 안에 일종의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달 초 북한을 다녀온 뒤 “북한 주민들이 극심한 정보 암전 속에 살고 있다”며 “하지만 인터넷으로 북한도 점차 바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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