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은 싱가포르 최대 플랜트 시설인 ‘주롱아로마틱 콤플렉스(JAC)’에 핵심 구조물인 자일렌 분별증류탑을 설치했다고 4일 밝혔다.
자일렌 분별증류탑은 방향족 혼합물 중 오르토자일렌(O-Xylene) 과 파라자일렌, 벤젠, 톨루엔 등 방향족(aromatic) 물질을 1차로 증류하는 아로마틱 콤플렉스 핵심장비다. 이번에 설치된 자일렌 분별증류탑은 아파트 41층 높이에 맞먹는 108m 키에 45인승 대형버스 104대에 달하는 1150t의 무게에 달하나. 1.5ℓ 콜라 페트병 308만개에 육박하는 2만9140배럴 부피로 메머드급 덩치다.
초대형 구조물인 만큼 수송과 설치에만 꼬박 50여일이 소요됐다. 경기 평택항에서 싱가포르까지 해상운임비만 12억원이었다. 별도의 해안 접안시설 설치와 육상운송비까지 더하면 총 운송비가 35억원 넘게 들었다고 SK건설측은 밝혔다.
주롱아로마틱 콤플렉스 내에 증류탑을 세우는 작업만 꼬박 10시간이 걸렸다. 세계적으로 희귀한 3600t급 크라모(Kramo) 크레인으로 증류탑을 들어올리는 동시에 1600t급 테일링(tailing) 크레인이 증류탑 밑부분을 밀고 들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1시간 당 12m씩 세우는 초정밀 작업 끝에 10시간 만에 증류탑을 성공적으로 설치했다. 때마침 주롱아로마틱 콤플렉스는 무재해 600만 인시도 달성했다.
권숙형 SK건설 화공아시아·퍼시픽총괄은 “싱가포르 최대 플랜트인 주롱아로마틱 콤플렉스에 핵심설비인 증류탑을 세우는 상징적인 작업 수행이었다”며 “기술력이 필요한 초정밀 설치작업을 무사히 마침으로써 무재해 600만 인시도 함께 달성했다”고 말했다.
주롱아로마틱 콤플렉스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주롱(Jurong)섬의 석유화학단지 내 55만 ㎡ 부지에 대규모 아로마틱 공장을 짓는 공사다. 이 공장은 오는 2014년부터 연간 390만t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SK건설은 2011년 5월 주롱아로마틱 콤플렉스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해 공사를 수행해 오고 있다. SK건설∙SK종합화학∙SK가스 등 SK그룹 주요 계열사가 대주주로 참여하고,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가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으로 금융을 지원한 총 투자비 24억4000만 달러(2조6600억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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