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마케팅 대상] 하림, 국내 최초 동물복지 생산시스템 적용

입력 2013-02-04 15:30  


올해 한경마케팅대상 마켓프론티어 부문은 닭고기 전문기업 하림(대표 이문용·사진)이 수상했다. 하림은 동물복지를 고려한 도계공정을 채택하고, 닭고기의 품질과 신선도 향상을 위해 각종 신기술을 도입한 점을 인정받아 4년 연속 상을 받았다.

이 회사는 2010년 전북 정읍시의 한 도계장을 인수, 1100억원을 투자해 작년 12월 최신식 계육 가공공장을 준공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하림 정읍 공장은 ‘자동포획, 가스실신, 스티뮬레이터(근육완화를 위한 전기자극), 전용 검사대, 품질자동관리 시스템, 풀 에어 칠링(Full Air Chilling·물 대신 찬 공기로 냉각) 공정, 원 웨이(One Way) 시스템’ 등 7가지 특징을 갖췄다.

이 공장에서는 농장에서 닭을 잡을 때 자동포획기를 사용하고, 포획된 닭을 전용 상자를 이용해 운송한다. 도계과정에서 동물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스실신 시스템을 적용, 국내 처음으로 동물복지를 고려한 도계공정을 도입했다.

또 얼음물을 사용하는 기존의 일반적인 계육 냉각방식과 달리 찬 공기만으로 장시간 냉각하는 풀 에어 칠링 시스템을 마련했다.

품질 검사원 전용 검사대, 자동선별 시스템을 구축해 닭고기 제품의 위생과 안전성, 신선도를 높였다. 도계와 품질관리, 선별, 자동절단 및 부분육 포장 등 최종 제품에 이르는 모든 단계를 일원화된 공정 라인으로 진행하는 원 웨이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계 공정의 시작부터 가공을 거쳐 최종 상품으로 창고에 입고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총 12시간을 넘지 않는다.

이문용 대표는 “정읍 공장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유럽식 동물복지형 도계 방식을 도입하고 고품질 닭고기 생산을 위한 최신 설비를 갖춘 곳으로 국내 닭고기 가공산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며 “지속적인 신기술 개발을 통해 국내산 닭고기의 세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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