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당국이 한국 진출 이후 최대 규모의 배당을 추진 중인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을 향해 ‘칼’을 꺼내들었다. 최고경영자(CEO)인 리차드 힐 행장을 호출하는 방안과 함께 고강도 검사까지 검토하기로 했다. SC은행은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총 3000억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준비하고 있다.
▶본지 2월1일자 A16면 참조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4일 “SC은행 이사회가 잡혀 있는 오는 14일 전까지 기존 3000억원 배당계획을 철회하라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고배당을 고집하면 힐 행장이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불러 고배당 산정 근거를 따져볼 것”이라며 “검사를 통해 이익 부풀리기가 있었는지, 자본적정성에는 문제가 없는지 등을 들여다보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SC은행이 대규모 배당에 나서면 잠재적 손실에 대한 흡수능력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SC은행의 배당금이 지분 100%를 보유한 SC금융지주를 거쳐 60~70%가량 영국 본사로 넘어가는 점도 우려하고 있다.
SC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4000억원 초반대로 추산된다. 대손준비금 중 일부를 이익잉여금으로 환입하면서 지난해 장부상 순이익이 예상보다 늘었다. 때문에 3000억원을 배당해도 큰 문제가 없다는 게 SC은행의 설명이다. SC은행은 2009년 2500억원, 2010년과 2011년 각각 2000억원을 배당했다.
장창민/류시훈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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