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티엠포 "쇼팽·라벨·리스트 들려주며 한국 관객과 가족 되고파"

입력 2013-02-04 17:05   수정 2013-02-04 23:25

28일 내한공연


‘피아노의 여제’ 마르타 아르헤리치의 제자로 알려진 베네수엘라 출신 피아니스트 세르지오 티엠포(40·사진)가 2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티엠포는 오는 28일 대전 문화예술의전당에서 대전시립교향악단과 베토벤 코리올란 서곡과 차이콥스키 피아노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이어 내달 1일에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피아노 독주회를 연다. 쇼팽과 라벨, 리스트의 곡을 들려줄 예정. 그는 방한에 앞서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음악을 통해 연주자와 청중이 하나의 가족이 된 것과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며 “한국 청중과도 이런 감정을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의 카라카스에서 태어난 티엠포는 세 살 때 정식 연주회를 열었을 정도로 신동이었다. 14세이던 1986년 네덜란드 콘세르트허바우에서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 크리스티안 지메르만, 머레이 페라이어 등 당대 최고의 피아니스트들과 함께 연주하며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그는 아르헤리치가 제자로 삼은 젊은 예술가 가운데 한 명이다.

2007년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와 함께 방한한 티엠포는 “마이스키는 가까운 친구이자 가장 존경하는 음악가”라며 “올 하반기에 그와 함께할 남미 투어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적이면서도 열정적인 한국의 청중들 앞에서 연주하는 것은 매우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갈비도 먹고 한국의 더 많은 곳을 여행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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