說만 무성한 새 정부 인선

입력 2013-02-04 17:15   수정 2013-02-05 03:03


청와대 비서실장 인선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총리 후보자 인선에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알려지면서 새 정부의 조각 작업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4일에도 공식 일정을 최소화한 채 인선 작업에 몰두했지만 인선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다. 지난 1일부터 나돌던 비서실장 발표설(說)은 4일에도 ‘설’에 그쳤다.

이에 따라 지난달 29일 김용준 전 총리 후보자의 자진 사퇴 이후 원점으로 돌아간 박 당선인의 차기 내각 및 청와대 인선은 6일째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당초 박 당선인은 김 전 총리 후보자 낙마 이후 비서실장부터 임명해 차기 내각 인선을 위한 인사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비서실장 인선이 늦어짐에 따라 후임 총리 및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 검증도 순연돼 새 정부 조각은 설 연휴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인선 작업이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을 감안한 마지노선인 4일을 넘김에 따라 차기 정부의 정상적인 출범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인사청문회법상 국회는 총리와 장관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제출된 후 인사청문회 기간으로 최장 20일간을 쓸 수 있다. 이를 감안하면 이날까지 인선을 마쳐야 오는 25일 새 정부가 정상 출범할 수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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