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도 피부미남을 꿈꾼다… “근데 뭐부터 해야 하지?”

입력 2013-02-04 22:42  


[이선영 기자] ‘꽃남’, ‘훈남’에서 ‘까도남’, ‘꼬픈남’까지 훈훈한 외모를 가진 남성들이 인기를 끌면서 자기 관리에 열을 올리는 남성들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깨끗한 피부를 향한 남성들의 관심은 매우 높은 편이다. 이들은 기초제품 하나도 함부로 사용하지 않고 주기적으로 전문스킨케어를 받으며 외출 시에는 가벼운 메이크업을 즐기는 등 여성 못지않은 섬세함을 자랑한다.

이는 ‘외모도 경쟁력’이라는 사회적 인식이 확대되면서 외모에 투자하고 가꾸는 것을 즐기는 남성들이 많아지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패션과 미용에 대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그루밍족’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도 한 가지 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직장인 김용훈(33세, 가명) 씨는 “남자도 피부 좋아졌다는 얘기 들으면 기분 좋아요. 결혼할 나이도 됐고 깔끔한 인상을 주고 싶어서 피부과에 다니기 시작했는데 피부가 좋아지는 것은 물론 누군가 내게 신경을 써주는 느낌이 들어서 좋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사실 남성 피부는 여성보다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쏟아야 한다. 남성피부는 선천적으로 안드로겐이라는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표피가 두껍고 각질이 많이 생길 뿐 아니라 과다한 피지 분비와 함께 커다란 모공이 형성되기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는 까닭이다.

사춘기 남성이 여성에 비해 여드름이 심한 이유도 이 남성호르몬 때문이다. 직장 남성들과 가까이에 있는 술, 담배도 피부 건강을 해치는 적이다. 술은 세포조직에서 수분을 빼앗아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고 담배는 말초혈관을 축소시켜 피부를 검고 칙칙하게 만든다.

잦은 야근과 외식, 직장생활에서 비롯한 스트레스 등은 피부 신진대사 기능을 저하시켜 뾰루지, 여드름 등 피부 트러블을 유발함은 물론 피부 노화를 촉진하는 주요한 원인이다. 잦은 면도 역시 천연 보습막을 손상시켜 피부를 거칠게 만들기 쉽다.

임이석신사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남성피부는 여성피부에 비해 피지량은 많은 반면 수분함유량이 적은 탓에 관리가 까다롭다. 때문에 피부 건강을 위해서는 부족한 피부 속 수분을 보충해 주면서 과도한 피지를 조절하는 것이 기본이다”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이는 손길이 무딘 남성들에게는 다소 귀찮게 여겨질 수도 있다. 하지만 피부미남이 되기 위해선 이만한 노력은 필수. 그렇다면 남성피부는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화사한 피부 미남으로 거듭나고 싶다면 우선 세안 및 피부 청결관리에 힘써야 한다. 모든 피부 관리의 시작이 되는 세안은 피부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하는 과정으로 보습효과가 있는 세안제품을 선택하여 미지근한 물로 얼굴을 부드럽게 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면도를 하기 전에는 반드시 세안을 해주는 것이 위생적이다. 세안을 마친 다음에는 반드시 찬물마시지로 모공을 조여주고 물기가 다 마르기 전에 수분크림이나 에센스를 발라 피부 속 수분이 빠져나가는 것을 예방해 주는 것이 좋다.

이러한 면도가 번거로운 남성들은 ‘레이저 영구제모술’을 선택하기도 한다. 이는 털을 만드는 모낭세포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여 자가 제모의 불편함을 단번에 해결해 준다. 시술 시 통증이 적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아 바쁜 직장인들이 선호한다.

이 밖에도 일주일에 1번 정도 스팀타월마사지로 각질을 제거해주는 것이 좋고 야외활동 중 차고 건조한 날씨에 자극을 받은 피부는 천연팩이나 마스크팩을 해주면 효과적이다.

겨울철 찬공기에 자극을 받은 피부를 진정시키는 데에는 수분 공급 및 미백, 진정 효과가 탁월한 녹차팩이 좋고 트고 갈라진 피부는 재생 및 영양 공급력이 뛰어난 꿀팩이나 곡물팩을 해주면 도움이 된다. (사진출처: 영화 ‘콜링 인 러브’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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