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차종인 BMW 미니(MINI) 쿠퍼보다 15% 낮은 합리적 가격으로 책정됐다."
피아트 공식 수입·판매사인 크라이슬러코리아의 파블로 로쏘 대표는 5일 서울 광장동 W호텔에서 열린 브랜드 론칭 행사에서 친퀘첸토(500)를 소개하며 이 같이 말했다.
이탈리아 대표 브랜드 피아트는 1997년 외환위기 철수 이후 16년만에 다시 돌아왔다. '이탈리아 국민차'로 불리는 친퀘첸토를 앞세워 국내에서 브랜드 안정화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친퀘첸토는 1957년 처음 출시돼 전 세계에서 500만대 이상 판매된 피아트의 대표 모델이다. 5만가지가 넘는 특별 제작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날 출시된 친퀘첸토의 국내 판매가(부가세 포함)는 2690만~2990만 원. 주력 모델인 라운지 트림은 경쟁차종으로 지목한 미니 쿠퍼보다 50만 원 가량 더 싸다. 하지만 업계에선 친퀘첸토의 가격이 성능 대비 다소 높게 책정됐다는 분석이다. 미니쿠퍼는 국내에서 최저 3040만 원부터 시작하며 지난해 총 5927대가 판매됐다.
크라이슬러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소형차시장을 리드하는 미니쿠퍼를 경쟁 모델로 삼았지만 특정 목표대수를 정하거나 미니의 시장점유율을 몇% 끌어오겠다는 전략은 없다"며 "올해는 브랜드 알리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이날 친퀘첸토의 오픈카 버전 '친퀘첸토C(500C)'와 사륜구동 7인승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프리몬트'도 함께 선보였다. 두 모델의 국내 판매가는 각각 3300만 원, 4990만 원이다.
로쏘 대표는 "피아트는 자신의 삶에 100% 순수한 열정을 쏟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차"라며 "올해 말까지 전시장을 12개로 늘려 피아트 브랜드를 안정화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30일 국내 7개 딜러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전국 8개 전시장을 확보했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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