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라섹 수술 부작용, 소비자 스스로 예방해야

입력 2013-02-05 14:00  


의료기술의 발달로 라식수술에 따른 부작용이 많이 줄었다.

하지만 최근 의료 기술적 요인보다 의료 환경적 요인으로 인한 부작용이 늘어나면서 라식수술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라식소비자단체 아이프리에서 발표한 지난 해 라식·라섹 수술에 따른 부작용 접수 사례는 고위험군 8건, 저위험군 5건, 불편증상 124건 등 총 137건으로 2011년 107건 보다 30건이 증가 되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이 중 약 100건은 수술 전 소비자가 조금만 더 알아두기만 해도 부작용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수술 전후 소비자가 라식수술에 대해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진다면 라식·라섹 부작용은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며 안전한 라식 수술을 위해 소비자 스스로가 준비할 수 있는 방법을 다음과 설명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철저한 사전 검사다. 이는 병원마다 진단 결과가 약간씩 다른데다 간혹 충분한 사전 검사를 거치지 않고 수술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수술 전 꼭 2군데 이상의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아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겨울방학과 설 연휴가 겹치면서 라식수술을 받으려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여 소비자를 유치하려는 병원이 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수술을 진행하여 이익을 취하려는 병원들은 1명의 의료진이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수술을 진행하게 되기 때문에 의사의 집중력 저하와 기계 과부하에 따른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또 수술을 진행하는 의사와 수술 후 경과관찰 진료를 보는 의사가 다를 경우 데이터에만 의존하여 환자의 눈 상태를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잘못된 처방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실제 라식소비자단체에 접수된 부작용이나 불편사례의 대부분 수술한 의사를 수술 후에 거의 볼 수 없었다는 경우가 많아 더욱 주의를 요하고 있다.
우선 동공사이즈가 최대 확장 시 6mm가 넘으면 ‘야간 빛 번짐’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 때는 반드시 의료진과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며 ‘야간 빛 번짐’을 완화할 수 있는 보강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또한 7mm가 넘어서면 ‘야간 빛 번짐’현상을 어느 정도 감안해야 한다.

특히 야간운전을 직업으로 하는 소비자는 동공사이즈가 클 경우, 수술 후 야간 빛 번짐 현상으로 인해 야간 운전이 힘들어 질 수 있기 때문에 수술 전 검사 시 동공사이즈에 대한 신중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라식소비자단체에서는 라식부작용 예방과 수술과정에서 소비자가 보장받아야 할 권익을 법률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011년부터 아이프리 홈페이지를 통해 ‘라식보증서’를 무료로 발급하고 있다.
라식보증서를 발급받은 소비자는 수술 후 불편증상이 발생했을 경우 라식소비자단체에 ‘특별관리’를 요청할 수 있다. 심사과정을 통해 ‘특별관리’에 등록되게 되면, 라식소비자단체의 중재 하에 적극적인 사후관리를 보장받을 수 있다.

라식소비자단체 관계자는 “안과병원들의 매출 대부분을 라식수술이 차지하는 요즘, 과잉 경쟁과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불안요소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며 “소비자 스스로 안전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고 합리적이고 신중한 선택하는 것이 수술 결과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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