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유로존 리스크, 경제지표 부진 등의 영향으로 반락했다. 지난 1일 1만4000선을 넘어 차익실현도 우려되고 있다.
이재만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증시에 예상치 못한 쇼크 수준의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 한 국내 증시는 오히려 글로벌 증시와 수익률 격차를 좁혀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러화 기준으로 코스피는 연초 이후 약 5% 하락하면서 글로벌 42개 주요 증시 중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증시가 과열됐다는 우려가 있지만 실제 애플을 제외하면 과열 정도는 크지 않다"며 "급격한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수급 부담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이재훈 애널리스트는 "주식형 펀드에 돈이 들어오지 않고 있어 기관 수급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외국인 수급이 꼬인 상황"이라며 "프로그램 매물도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뱅가드 지수변경 물량과 더불어 프로그램 매물도 상당 부분 처분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2월 옵션만기일 이후에는 오히려 선제적 프로그램 매도세가 완화되며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환율 악재에 급락했던 정보기술(IT)과 자동차주에 대한 외국인 매도세도 차츰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이재만 애널리스트는 "소폭이지만 이날 외국인이 IT와 자동차주를 사들이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그 동안 한국 주식을 팔고 일본 주식을 사들이는 포트폴리오 조정도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증시가 반등 실마리를 잡는다면 과도하게 하락했던 IT 및 자동차주를 중심으로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며 "더불어 통신주 등 호재가 있는 내수주들에도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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