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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지난주 결정된 하나금융지주와 한국외환은행의 주식교환 결정이 양 사의 신용도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4일 최영일 무디스 부사장은 "하나금융지주(무디스 신용등급 미부여)가 지난 월요일 주식교환 방식으로 한국외환은행(A2, 신용등급 상향조정 검토 중)에 대한 지분을 현재의 60%에서 100%로 확대한다는 공시는 주식교환의 구조상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렇게 될 경우 하나금융그룹과 한국외환은행 모두의 신용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주식교환 방식은 하나금융그룹이 한국외환은행 잔여지분을 현금으로 매수함으로써 재무구조가 악화될 가능성을 없애주기 때문에 신용도에 긍정적이라고 봤다. 또한 한국외환은행이 완전자회사가 됨에 따라 한국외환은행과 하나금융그룹 간의 통합이 촉진되고 계열사간 시너지가 확대되어 하나금융그룹의 전반적인 영업력과 효율성을 제고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무디스는 이번 주식교환 거래가 무효화되는 경우에도 양사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이 없어서 중립적이라고 평가했다. 1월 30일 이전에 양 은행 중 어느 하나의 주식을 매입한 주주는 주식교환 조건에 따라 3월 15일 ~ 24일 기간 중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또한 주식교환 조건에 하나금융그룹과 한국외환은행 중 어느 하나에 대한 주식매수청구 규모가 1조원을 초과할 경우 주식교환 자체를 무효화 하는 옵트아웃(opt-out)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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