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지방이식, 콜라겐을 만나 쁘띠성형 한계 극복

입력 2013-02-06 16:51   수정 2013-02-06 17:07

-인체 단백질·피부 활용 필러로 코 끝, 깊은 주름 등 해결



“인공 보형물은 티가 날 것 같고, 이물질이다 보니 내 몸속에 넣기가 불안하기도 하고...”

“자가지방으로 하려고 상담을 받았는데 코끝은 지방 특성상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성형수술을 고려하고 있는 환자들이 하는 대표적인 고민거리들이다. 전자는 가슴보형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관한 것이고 후자는 자가지방 활용분야의 한계점에 대한 것이다.

실제로 보형물은 이물감, 염증, 괴사 등 크고 작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고 자가지방 또한 지방 자체 성격상 코끝과 같이 오똑하게 세우는 데는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의료계에서 일고 있다. ‘레지나 볼륨’ 등 인체 콜라겐과 100%에 가까운 특성을 지닌 휴먼콜라겐 필러 제품이 도입되고 있는 것. 이 제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를 받아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됐다.

의료계에 따르면 이 필러는 인체조직에서 추출한 인체 콜라겐을 E-Beam 멸균처리하고 기존 필러 입자보다 10배 더 미세하게 가공한 게 특징이다. E-Beam은 콜라겐 조직을 파괴하지 않으면서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미세입자화 된 분말 형태를 이루므로 주입 후 이동성(migration)이 없고 체내에 흡수(소실)되는 속도가 줄어들어 더 오랫동안 볼륨감을 유지할 수 있다.

보통 1~2회 기본 시술과 1회 추가 시술로 약 2년 간 볼륨감을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주입한 용량에 비례해 볼륨 유지기간이 늘어난다. 이식 후 조직 괴사나 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 화학합성물이 전혀 들어 있지 않다.

강태조 유진성형외과 원장은 “콜라겐 필러는 주입된 후 혈관생성과 세포 안팎의 물질유입을 방해하지 않고 이물반응도 없어 생착률이 높다”면서 “이는 기존 필러(히알루론산)의 한계를 극복한 것으로 피부층에 콜라겐을 직접 주사하면 볼륨확대와 피부탄력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얼굴 전체적인 윤곽을 잡는 데는 자가지방이식을, 그 외에 섬세한 표현이 필요한 부위는 콜라겐 필러를 활용하면 얼굴 성형 분야에서 보형물을 사용하지 않아도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 원장은 “쁘띠 성형에 있어 항상 관심의 대상이 된 것이 ‘코 끝 높이기’, ‘깊은 주름 개선’ 등 일명 드라마틱한 효과가 어려운 부위의 연출과 효과의 지속성 등 2가지였다”면서 “자가지방이식과 콜라겐 필러를 적절히 함께 활용해 시술하면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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