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파리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특별한 무엇이 있었다. 파리의 향기가 빗소리와 어우러져 또 다른 정취를 자아냈다. 손에 잡히지 않는 파리의 감수성을 담고 싶었던 사진가 이예린은 우산을 쓰고 걸어가는 여인을 발견했다. 그녀의 발걸음에 길에 고인 빗물은 잔잔한 파문을 그리며 파리의 풍경을 흔들었다. 작가는 그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
작가는 현실 세계를 흑백으로, 물에 비친 세상을 컬러로 처리한 뒤 위아래를 뒤집었다. 물에 반사된 세계는 춤추듯 하느작거리며 작가가 느낀 파리를 보여주고 있었다. 비현실이 더 현실같은 그런 순간이다.
신경훈 편집위원 nicerpe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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