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인기 어떻길래…고려인삼주 짝퉁 등장

입력 2013-02-06 16:59   수정 2013-02-07 04:40

국내에서 판매가 중지된 한 전통술이 해외에서는 중국산 ‘짝퉁’마저 등장할 정도로 인기다.

롯데주류가 나이지리아, 홍콩 등에 수출하고 있는 ‘고려인삼주’는 인삼으로 유명한 충남 금산, 경북 풍기 지역에서 엄선한 4년근 삼으로 만든 술이다. 용량은 700㎖이며, 알코올 도수는 35도(나이지리아용)와 28도(홍콩, 일본용) 두 종류가 있다.

롯데주류는 국내에서 판매를 중단한 이후 본격적인 수출에 나서 해외에서는 2011년 7만9000병(110만달러), 작년 8만5000병(120만달러)을 팔았다.

전체 수출 물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나이지리아에서는 현지 식당에서 한 병에 약 40달러(약 4만3000원)에 팔리고 있다. 나이지리아 현지 판매상은 “고려인삼주는 ‘마시는 동양의 비아그라’로 불릴 정도로 인기가 좋다”고 전했다.

이 제품이 해외에서 인기를 모으자 제품명과 패키지를 그대로 모방하고 가격을 60% 이상 낮춰 만든 중국산 모조품이 등장하기도 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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