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기관투자가들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30만원 선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모멘텀’을 현대모비스 주가 상승의 동력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6일 0.52% 오른 29만1500원에 마감했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1.97%, 2.06% 하락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의 주력 부품업체다. 주가도 완성차 업체와 비슷하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작년 12월 중순께 30만원 선에서 움직이던 현대모비스 주가가 급격하게 조정을 받아 지난달 14일 25만3000원까지 추락한 것도 현대차와 기아차의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었다. 현대모비스는 그러나 지난달 14일 저점 대비 15.21% 반등했다. 기관투자가들의 집중적인 순매수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기관투자가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이 현대모비스다. 총 317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투자가들이 주목한 건 현대모비스의 작년 4분기 실적이다. 현대모비스는 작년 4분기에 827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27.6% 급증했을 뿐 아니라 증권사들의 추정치 평균(컨센서스)을 15%가량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였다. 전문가들은 올해 역시 ‘중국 모멘텀’이 현대모비스의 주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명훈 HMC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중국 시장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2조9060억원을 기록한 영업이익이 올해는 3조2340억원으로 불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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