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용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OCI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622억원 적자를 기록, 당초 예상치 297억원에 크게 못 미쳤다"며 "이는 폴리실리콘 사업의 영업적자가 982억원 발생했고, 가동률 하락에 따른 폴리실리콘의 단위당 생산비용이 증가한 탓인데, 올해도 폴리실리콘 사업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폴리실리콘 판매가격은 지난해 4분기 평균 8.5% 하락했고, 폴리실리콘 가동률의 경우 지난해 3분기 79%에서 4분기 73%로 떨어졌다고 추산했다.
아울러 해외업체의 폴리실리콘에 대한 반덤핑 여부를 조사 중인 중국 상무부가 해외업체들에 수입관세를 부과할 경우 중국 내 모듈 생산 업체들의 비용 부담이 증가, 제품 가격 인상을 제한하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당분간 신규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공급능력은 제한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폴리실리콘 판매 가격은 올해 연말까지 kg당 3달러 증가할 전망이라고 박 연구원은 내다봤다. 따라서 올해 연간으로 OCI의 폴리실리콘 사업은 2007억원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그는 "OCI의 폴리실리콘 사업이 흑자를 거두기 위해선 폴리실리콘의 연 평균 가격이 26.5달러로 올라야 한다"면서도 "이는 현재 가격보다 약 40% 높은 수준이며,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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