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지난해 '카카오돈' 됐다…첫 연간 흑자 기록

입력 2013-02-07 07:55   수정 2013-02-07 10:20

무료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처음으로 회사에 수익을 안겨준 것으로 알려졌다. 애니팡, 드래곤플라이트 등 카카오톡을 플랫폼으로 한 게임이 최대 활약을 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기준 흑자를 기록했다. 2010년 3월 카카오톡을 시작한 뒤 약 3년 여 만이다.

지속적인 투자로 적자를 기록해오던 카카오는 지난해 9월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흑자 전환  여부와 흑자 규모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게임 매출액 등을 고려할 때 수십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는 게임별 매출액의 20%를 가져가고 있다. 지난해 8~10월 세 달 간 카카오의 게임 매출액만 해도 585억 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에는 더 많은 게임을 카카오톡에 담았다. 인지도도 안정 궤도에 오르면서 매출은 지속적으로 상승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오는 3월 '카카오페이지'를 선보인 뒤에는 매출 상승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페이지는 모든 콘텐츠를 돈을 받고 팔기 때문이다. 최소 가격이 500원이다.

카카오페이지의 매출은 카카오가 20%가 가져간다. 콘텐츠 창작자가 50%, 스마트폰 앱스토어를 운영하는 애플과 구글이 30%를 가져가는 식이다.

특히 동영상, 음악, 뉴스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콘텐츠가 유통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작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카카오는 언론사, 출판사 등 콘텐츠 제작자를 대상으로 '카카오페이지' 설명회를 열고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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