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디즈니랜드 토끼 캐릭터, 법정서게 된 사연은?

입력 2013-02-07 08:09  

미국 디즈니랜드의 토끼 캐릭터가 인종차별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법정에 서게됐다.

6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지역 언론은 이 지역에 사는 제이슨 블랙이 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의 토끼 캐릭터가 자녀들에게 흑인이라는 이유로 차별대우를 했다며 디즈니랜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블랙은 작년 8월 디즈니랜드에 놀러 갔을 때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토끼로 분장한 캐릭터가 9살 난 딸과 6살짜리 아들이 껴안으려 하자 등을 돌렸다고 주장했다. 또 손을 잡으려는 딸의 손을 뿌리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처음에는 캐릭터가 고객과 신체 접촉을 하지 않는다는 규정이 있는 줄 알았다"면서 "그런데 가만히 보니 백인 어린이와는 껴안고, 손도 잡고, 사진도 찍더라"고 밝혔다.

블랙은 디즈니랜드 사무실로 찾아가 언론을 통한 공식 사과와 캐릭터 인형을 쓴 직원 징계를 요구했지만 해를 넘기고도 조처를 취하지 않아 법정으로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디즈니랜드가 곳곳에 설치한 폐쇄회로 감시카메라 녹화 테이프 공개도 요청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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