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주목되는 기업은 두 딸을 전진 배치한 대상그룹이다.
대상은 지난 연말 임창욱 회장의 장녀 세령 씨(37)를 식품 브랜드 관리 총책임자(상무)로, 차녀 상민 씨(33)를 전략기획본부장(부장)으로 임명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혼 후 사실상 육아에 힘을 쏟았던 임 상무는 식품 기획·마케팅·디자인·브랜드 관리 등을 총괄하는 그룹의 핵심 보직을 맡게 됐다.
임 상무는 올해 대상의 식품사업 전반을 관리한다. 현재 청정원 가공식품의 마케팅, 홍보 등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유학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임 부장은 올해 그룹의 글로벌 전략을 세우고 이미지 제고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대상 관계자는 "임 상무와 임 부장은 매일 출근해 전반적인 업무를 점검하며 부서 회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장녀 경후 씨(29)도 식품업계 '여풍'의 주인공.
경후 씨는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불문학을 전공한 뒤 지난해 CJ에듀케이션즈의 마케팅 대리로 입사했다. CJ에듀케이션즈는 교육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CJ그룹 계열사다.
이 대리는 올해 콘텐츠사업기획팀에서 해외소싱 사업을 진행한다. 교육 애플리케이션 제작 시 사용하는 해외 콘텐츠에 대한 소싱과 해외 판매를 돕는 업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매일유업 김정완 회장의 딸 윤지 씨(29) 역시 계열사에서 실무에 참여하고 있다. 김 대리는 유아용품 업체인 제로투세븐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정식으로 입사하지 않고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오너가 딸도 있다. 오리온 담철곤 회장의 장녀 경선 씨(28)다.
경선 씨는 지난해 1월 오리온의 프리미엄 과자 '마켓오' 기자간담회에 등장해 눈길을 끈 바 있다. 그는 올해도 마켓오 사업 등과 관련한 비공식 경영수업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해 수면 위로 나온 식품기업 오너의 딸들이 올해 본격적인 경영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면서 "이들의 경영 능력을 검증 받는 시기가 지나면 기업의 차기 후계구도를 예측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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