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귀성 행렬이 걱정스러운 사람이라면 출발에 앞서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앱)은 하나쯤 준비해두는 게 좋다.
기존 내비게이션 앱이 단순히 길을 안내하거나 교통 상황을 알려주는 데 머물렀다면 최근 출시된 내비게이션 앱들엔 운전에 도움이 되는 각종 부가 기능들이 추가되고 있는 추세다.
SK플래닛의 ‘T맵’은 지난달 4.0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다양한 기능이 추가됐다. 경로추천 방식도 무료도로, 최소시간, 최단거리뿐 아니라 초보자 경로, 고속도로 우선, 일반도로 우선 추천 등으로 다양화됐다. 출발지와 목적지 외에 최대 2곳의 경유지를 추가로 설정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번 설 귀경길에 유용하게 쓰일 기능은 ‘타임머신’이다. 목적지에 언제까지 도착해야 한다고 입력하면 교통상황을 반영해 최소한 몇 시에 출발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별도 유료 앱으로 제공되던 블랙박스 기능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 안내화면과 블랙박스 화면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스마트폰 기종에 따라 이 기능을 쓰지 못할 수 있다. KT의 ‘올레 내비’는 고급 승용차에 주로 장착된 야간운전 도우미(HUD) 기능을 제공한다. 앞 유리에 방향 표시 화살표와 숫자를 반사시켜 보여주는 기능이다. 밤에 운전할 때 시선을 돌리지 않아도 돼 한층 안전하다. 이 앱은 상대방의 휴대전화 번호만 알면 상대방의 위치로 찾아갈 수 있는 ‘어디야? 나 여기!’ 기능도 담았다. 전국의 폐쇄회로(CC)TV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고, 블랙박스 기능도 지원한다.
LG유플러스의 ‘U+ 내비’는 차량용 내비게이션으로 유명한 현대 엠앤소프트 ‘맵피’ 데이터를 쓴다. 맵피의 방대한 데이터와 길 안내 기능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으며 △주변 교통정보 △최저가 주유소 △맛집·여행정보 등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다.
이밖에도 시중에는 다양한 스마트폰용 내비게이션이 있다. 내비게이션 전문업체인 팅크웨어는 차량용 ‘아이나비’를 모바일 앱인 ‘아이나비 에어’로 만들었다. 최근에는 카카오톡과 연동되는 ‘아이나비 에어 포 카카오’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친구들과 함께 목적지를 공유하고, 서로의 현재 위치를 확인할 수도 있게 됐다.
‘김기사’ 앱도 많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중 하나다. 무료 프로그램이지만 기본적인 내비게이션 기능을 다 담고 있다. 길찾기, 주변 정보 검색 뿐 아니라 ‘올레 내비’처럼 HUD와 블랙박스 기능도 지원한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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