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의 끝없는 '마이스터고 사랑'

입력 2013-02-07 15:40   수정 2013-02-07 15:43

‘MB의 끝없는 마이스터고 사랑’



“임기 5년 동안 입학식과 졸업식을 모두 가 본 학교는 마이스터 고등학교 밖에 없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7일 인천 전자마이스터고에서 열린 제1회 졸업식에 참석해 격려사를 읽기 전 이렇게 말했다. 2010년 수도전기공고 입학식에 참석했을 때 3년 후 마이스터고 졸업식에도 참석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킨 것이다. 이날 행사는 같은 날 졸업식을 연 마이스터고 7곳과 다원 생중계 방식으로 동시에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사회 진출을 앞둔 졸업생들을 시종 ‘영 마이스터’로 부르며 “불과 3년 전 입학식에서 학생들을 격려했는데, 오늘 첫 졸업생을 맞게 돼 감개무량하다”며 기뻐했다.

이 대통령의 마이스터고 사랑은 남달랐다. 자신이 야간 실업계 고등학교 출신이란 점과 무관치 않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학력 인플레이션을 없애고 ‘신(新) 고졸시대’를 열겠다며 마이스터고를 비롯한 기숙형 공립고, 자율형 사립고 등 ‘특성화 고교 300개 설립’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마이스터고를 설립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재학생 학비 면제, 기숙사 지원 등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인천 전자마이스터고의 경우 LG전자 STS반도체통신 등 협약기업들과 산학협력을 추진했고, 첫 졸업생 142명 중 98.6%인 140명이 정규직으로 취업에 성공했다. 전국적으로는 첫 졸업생 3400여명 중 93%이상이 취업을 확정 지었다. 올해는 신입생 경쟁률이 3대 1에 달할 정도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졸업식 격려사에서 “글로벌 경제위기를 거뜬히 극복해내며 독일이 약진을 거듭하는 것도 독일 숙련 기술인들의 기술력 덕분”이라면서 “정부가 마이스터고를 시작한 것도 바로 그런 이유”라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퇴임 후에도 지방에 있는 마이스터고들을 방문해 학생들을 격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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