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호남석유보다 롯데케미칼과 흐름 비슷
한전-가스公, 신한지주-KB금융 파트너십 느슨
상관계수 높은 종목이 '페어트레이딩' 성공 높아
주가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이른바 ‘쌍둥이주’의 파트너가 바뀌고 있다. 삼성전자와 주가흐름이 가장 비슷한 종목은 2011년 LG디스플레이에서 작년엔 삼성전기로 변경됐다. LG화학의 파트너도 호남석유화학에서 롯데케미칼로 교체됐다. 현대중공업과 가장 비슷하게 움직이는 종목은 삼성중공업에서 대우조선해양으로 바통터치했다. 전문가들은 쌍둥이주의 상관관계를 알아두면 상대적으로 고평가 종목을 팔고 저평가 종목을 사는 이른바 ‘페어 트레이딩’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6개 대표주 중 3개가 파트너 교체
7일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6개의 업종 대표주를 대상으로 최근 1년여간(2012년 1월2일~2013년 2월5일) 주가 움직임을 분석한 결과, 업종별로 0.7 이상의 상관계수를 나타낸 종목은 △신한지주-KB금융(0.790) △LG화학-롯데케미칼(0.767) △현대차-기아차(0.750)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0.734) 등이었다. 상관 정도를 나타내는 계수가 1에 가까울수록 주가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성향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포스코와 현대제철(0.596), 삼성전자와 삼성전기(0.575)도 주가가 비슷하게 움직이는 경향이 비교적 강했다.
6개 업종 대표종목 중 3개 종목의 파트너가 1년 사이에 교체됐다. 2011년 삼성전자와 가장 상관관계가 높은 종목은 LG디스플레이(0.613)였다. 하지만 삼성전기로 자리바꿈했다. LG디스플레이의 애플 의존도가 커진 데다가 LCD패널을 둘러싼 사업 환경이 급변한 탓으로 분석된다. LG화학의 파트너도 호남석유(0.709)에서 롯데케미칼로, 현대중공업의 닮은꼴도 삼성중공업(0.815)에서 대우조선해양으로 바뀌었다.
쌍둥이주의 파트너십도 1년 전에 비해 다소 느슨해졌다. 한국전력과 커플인 한국가스공사가 대표적이다. 두 종목의 상관계수는 2011년 0.633에서 0.260으로 낮아졌다. 주가 상관성이 거의 없다는 의미다. 두 종목이 석탄·석유와 천연가스 간 경쟁관계가 부각되는 대체재로서의 성격이 강해진 탓이다. 신한지주와 KB금융 간 상관계수도 0.84에서 0.79로 떨어졌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해 업종대표주만 잘나가는 장세가 펼쳐지면서 쌍둥이주의 상관관계가 다소 느슨해졌다”고 해석했다.
○‘페어 트레이딩’에 활용 가능
주가 움직임이 비슷한 ‘쌍둥이주’가 주목받는 것은 ‘페어 트레이딩’에 활용할 수 있어서다. 상관관계가 높은 두 종목을 짝지은 다음 고평가된 종목은 팔고, 저평가된 종목을 사들이는 ‘페어 트레이딩 전략’의 기본이 쌍둥이주 선별이다. 쌍둥이주의 주가 움직임이 비슷하다고 전제할 경우 특정 원인으로 인해 주가 흐름이 달라지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같은 방향으로 회귀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쌍둥이주의 흐름이 달라졌을 때 고평가된 종목을 팔고, 저평가된 종목을 사두면 주가흐름이 같아졌을 때 차익을 얻을 수 있다.
다만 ‘쌍둥이주’에 기반한 페어 트레이딩 전략은 증시가 정상적이었던 상황에서의 통계치를 기반으로 해 주가흐름을 예측하는 전략인 만큼 주변 여건이 급격히 변하는 국면에서는 손실 위험이 있다.
손재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성공적인 페어 트레이딩을 위해서는 같은 업종에서 비슷한 사업구조를 갖고 있으며 상관관계가 높은 종목을 짝짓기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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