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男女 설 연휴 잔소리 대처법 “기분 안 좋은 척 연기한다”

입력 2013-02-08 11:31  


[김지일 기자] 결혼적령기에 있는 남녀는 설 명절이 반갑지 않다. 집안 어른들의 새해 인사이자 덕담이 큰 스트레스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미혼남녀들의 마음에 비수를 꼿는 대표적인 질문은 바로 ‘결혼 언제 하느냐’ 것. 질문이 이미 지겨워진 미혼남녀들이 대처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 까.

결혼정보회사 행복출발&더원노블은 미혼남녀 923명(남성 426명, 여성 497명)을 대상으로 지난 1월27일부터 2월5일까지 총 10일 간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남성 45.1%, 여성 65.8%가 ‘설 연휴, 결혼 때문에 부담감을 느낀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달갑지 않은 설 연휴를 버티는 방법’을 묻는 설문에서 남성 39.4%가  ‘친구들과 약속을 만든다’가 1위를 차지했고, 이어 ‘기분 안 좋은 척 연기한다’(31.7%), ‘친인척 주변에 가지 않는다’(19.2%), ‘혼자 여행 간다’(9.6%) 순으로 답했다.

여성들은 ‘기분 안 좋은 척 연기한다’가 38%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친인척 주변에 가지 않는다’(35%) ‘혼자 여행 간다’(15.9%), ‘친구들과 약속을 만든다’(11.1%)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결혼 잔소리에 가장 효과적인 변명’에 대해서는 남녀모두 ‘소개해 달라고 되묻는다’(남성 42.7%, 여성 35%)를 1위로 꼽았다.

이어 남성들은 ‘신경쓰지 말라며 정색한다’(38.5%), ‘아직 생각이 없다고 한다’(12.9%), ‘묵묵부답으로 일관한다’(5.9%) 순으로 답했다. 여성들은 ‘아직 생각이 없다고 한다’(34%)가 2위를 차지했고, ‘신경쓰지 말라며 정색한다’(21.7%), ‘묵묵부답으로 일관한다’(9.3%)라고 답변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결혼정보업체 행복출발&더원노블의 석경로 실장은 “명절이 지난 후에는 잔소리에 시달리던 남녀가 결혼정보업체를 많이 찾아 가입율이 급증하게 된다”며 “좋은 혼처를 알려주는 등의 방법으로 본인이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옳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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