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인선] 청와대 수석 누가 거론되나

입력 2013-02-08 13:14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8일 새 정부 첫 인선에서 청와대 비서실장이 발표되지 않음에 따라 수석비서관 등 비서진 인선이 다소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석비서관은 향후 비서실장이 정해지면 박 당선인 측과 협의를 거쳐 인선될 가능성이 높다.

수석비서관의 업무성격상 전문성을 중심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신이나 대선캠프 출신들이 비중있게 기용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인수위원회 김장수 외교국방통일분과 간사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지명으로 인수위 멤버들의 '청와대 행(行)' 가능성이 커졌다.

수석비서관 9자리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자리는 국정기획수석과 미래전략수석. 국정기획수석은 국정 전반을 기획조정하고 대통령의 국정 어젠다를 관리하는 핵심 역할을 맡는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수위 국정기획조정분과 간사를 맡아 깔끔한 일처리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유민봉 성균관대 교수가 우선 하마평에 오른다. '박근혜 브레인'으로 꼽히는 안종범 고용복지분과 인수위원도 유력 후보로 꼽힌다. 안 위원은 대선기간 후보 비서실 정책메시지단장을 맡아 사실상 대선공약의 작성을 주도한 박 당선인 측근인사다.
 
안 위원과 함께 정책통인 강석훈 국정기획조정분과 위원도 발탁 가능성이  있다. 미래전략수석으론 당내에서는 비례대표 1번인 민병주 의원이 거론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위원 출신으로 여성과학자 모임인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8대 회장도 역임했다.

정무영역에 해당하는 정무수석ㆍ민정수석ㆍ홍보수석 인선도 관심거리다. 당선인 주변에서는 대야 관계를 총괄하는 정무수석 자리에 이정현 당선인 정무팀장, 권영세 전 의원 등 전직 의원급들이 배치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인선검증을 주도하는 민정수석으론 인수위 법질서사회안전분과에서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는 조대환ㆍ조응천 변호사, 윤성규 한양대 연구교수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대국민 소통업무를 담당하는 홍보수석으로는 이정현 당선인 정무팀장, 조윤선ㆍ박선규 당선인 대변인,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 등이 우선적으로 거론된다.  정책영역을 담당하는 고용복지수석ㆍ경제수석ㆍ교육문화수석ㆍ외교안보수석에도 인수위 멤버들이 우선적으로 거론된다.

고용복지수석으로는 재정ㆍ복지 전문가인 안종범 고용복지분과 인수위원이 유력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스웨덴식 복지모델'을 강조해온 안상훈 고용복지분과 인수위원 이름도 나온다.

경제수석으로는 강석훈 국정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 류성걸 경제1분과 간사, 이현재 경제2분과 간사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교육문화수석 후보로는 모철민 여성문화분과 간사,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 등이 거론된다.

외교안보수석의 경우 인수위 인재풀보다는 현직 관료를 기용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김장수 외교안보통일분과 간사가 장관급인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발탁됐고, 윤병세 외교안보통일분과 인수위원은 외교부 장관으로 직행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경닷컴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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