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車 국정조사' 교수들도 거리에… 인수위 앞 기자회견

입력 2013-02-08 13:53   수정 2013-02-08 20:06

진보 성향의 대학 교수들이 쌍용자동차 국정조사 즉시 이행을 촉구했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전국교수노동조합, 학술단체협의회,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4개 교수 단체는 8일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당선인은 대선에서 약속했던 쌍용차 국정조사를 당장 실시하라" 고 요구했다.

교수들은 회견문 낭독을 통해 "박 당선인은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정조사 실시를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며 "약속을 중시하는 당선인이 왜 대선이 끝난 지 50일이 넘도록 이행하지 않는가" 라고 물었다.

이어 "쌍용차 사태로 정리해고 당한 노동자의 약 50%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80%가 중증 우울증을 앓고 있으며 이미 24명이 죽었다" 며 "이런 사안을 국정조사 하지 않는다면 국회는 존립의 의미가 없다" 고 강조했다. "국정조사 없이 진실도 정의도 없다" 고도 했다.

교수들은 또 "국정조사는 사회 정의 확립하고 권력의 횡포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 라며 "당선인은 국민과 약속을 지키고 '제2의 상하이차 사태' 를 막기 위해 당장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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