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웅진 채권투자자 원금 70% 받는다

입력 2013-02-08 15:32   수정 2013-02-08 21:45

법원에 사전계획안 제출…30%는 홀딩스 주식으로


<P target="_blank">마켓인사이트 2월8일 오후 3시3분

웅진홀딩스 채권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투자금액의 70%를 돌려 받을 수 있게 됐다. 미래에셋프라이빗에쿼티(PE)와 소송에서 웅진홀딩스가 이길 경우 받을 수 있는 돈은 90%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웅진홀딩스 계열사로 남게 된 웅진씽크빅과 북센을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는 2015년까지 매각하기로 했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과 채권단은 이 같은 내용의 사전계획안을 확정해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에 제출했다. 사전계획안이란 채권단이 채무자(웅진그룹)의 동의를 얻어 미리 만든 회사정리 계획안이다.

사전계획안에 따르면 무담보채권자의 현금변제율은 70%로 확정됐다. 웅진홀딩스의 무담보채권자와 채권 규모는 한국투자증권 1000억원, 하나대투증권 360억원, 우리투자증권 300억원, 개인 채권자 500억원 등으로 대부분 웅진 회사채에 투자된 자금이다.

웅진홀딩스 채권에 100억원을 투자했다면 70억원은 현금으로 돌려받고, 나머지 30억원은 출자전환된 웅진홀딩스 주식으로 받는다는 의미다. 1600억원 규모의 풋옵션을 채권으로 볼 수 있느냐를 놓고 미래에셋PE와 소송을 벌이는 웅진홀딩스가 승소할 경우 변제율은 80~90%까지 올라갈 수 있다. 웅진홀딩스 자회사들의 매각 일정도 확정됐다. 웅진홀딩스는 웅진케미칼과 웅진식품, 웅진플레이도시 등 자회사를 올해 매각하기로 했다. 한 관계자는 “웅진케미칼은 상반기, 웅진식품은 하반기 매각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웅진에너지와 웅진폴리실리콘은 2015년까지 매각하기로 했다. 두 회사를 한데 묶어 파는 패키지매각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웅진그룹은 지주사인 웅진홀딩스가 웅진씽크빅과 북센 등 2개 계열사를 거느리는 형태가 된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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