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생명보험이 상장을 추진한다.
8일 동부생명 기업공개(IPO)에 정통한 관계자는 “조만간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RFP)를 발송할 것”이라며 “연내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부생명은 2010년 유상증자 당시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3년 내 IPO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선 동부생명의 IPO 추진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증시가 박스권을 보이다보니 생명보험사 상장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증자 당시 전환우선주 투자자들에게 주당 1만2500원의 공모가를 보장키로 한 점도 상장에 부담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부생명이 상장채비에 나서는 것은 상장을 무조건 미룰 수 없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지주회사 체제로 전환 중인 동부그룹 입장에서 동부생명이 IPO를 하면 구주매출을 통해 비교적 쉽게 지분구조를 정리할 수 있다.
정영효/심은지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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