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영화가 전성기를 다시 맞이하면서 영화 관련주들의 주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 영화의 중흥기와 글로벌 경기 불황이 겹치면서 영화 관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한국 영화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관련주들의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10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1월 영화시장 매출액은 전년 동월보다 17.3%, 관람객수는 23.8% 증가했다. 1월 한국 영화 매출액과 관람객수는 전년동월보다 각각 40.4%, 47.2% 증가했고 시장점유율은 2012년 1월 49.5%에서 58.9%로 상승했다.
'타워'의 흥행에 이어 '박수건달', '7번방의 선물' 등 1월에 12편의 한국 영화가 개봉했다.
1월 한국 영화시장은 7개월 연속 관람객수 1000만명 돌파라는 신기록을 달성했다. 2월에도 지난달 29일에 개봉된 '베를린'이 9일만에 300만명의 관객을 돌파하는 등 한국 영화 흥행 몰이는 지속되고 있다.
이같이 영화 관객수가 증가세를 이어가는 것은 영화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접근성이 좋은 레저수단이기때문이다.
공급 측면에서도 2013년 풍성한 라인업과 투자환경 개선으로 한국 영화의 질적인 향상이 이어지고, 수요 측면에서 경기가 저성장 국면에 있더라도 문화서비스 소비가 증가하고 영화 관람객층 저변이 확대되고 있기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영화 관련주 가운데 최근 주목받는 종목은 CJ CGV. CJ CGV는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올들어 지난 7일까지 18.97% 올랐다.
CJ CGV는 강한 사이트 확보 능력, 높은 브랜드 인지도로 경쟁사대비 우위를 점하고 올해 신규 직영 사이트 4~5개 출점과 상반기 중 자회사 프리머스(직영점 6개)를 통합할 것으로 알려졌다.
NH농협증권은 올해 CJ CGV의 점유율이 47%로 3.8%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화 관람객수가 증가하는 호황을 지속하는 가운데 CJ CGV의 점유율 상승으로 실적 개선세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중국에서도 상영관수를 늘리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2012년 기준 11개이었던 중국 상영관 수가 1월에만 3개가 신설돼 14개로 늘어났다. 올해말까지 베이징, 창사, 하얼빈 등에 14개의 사이트를 개설해 중국 상영관 수를 28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영화 배급 및 투자업체인 미디어플렉스도 올들어 20.13% 올랐다.
미디어플렉스는 지난해 '범죄와의 전쟁'과 '도둑들' '내가 살인범이다' 등의 배급과 투자를 담당했다. IBK투자증권은 한국 영화 사상 최대 관객을 동원한 영화 '도둑들' 등의 흥행에 힘입어 미디어플렉스의 지난해 매출액이 850억원으로 전년보다 7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80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추정했다.
미디어플렉스는 올해 11~13편의 영화를 배급ㆍ투자할 계획이다. 기대작으로는 오는 7월 개봉예저인 '미스터고 3D', '관상'(9월 개봉예정), '용의자'(12월 개봉예정) 등이 있다.
특히 '미스터고 3D'는 280억원이 투자되는 대작으로 중국 거대 배급사인 하이브라더스와 공동 투자 및 배급이 확정된 작품이다. 중국 자본 투자로(약 500만 달러) 중국 정부로부터 합작 투자 영화로 승인받아 국내 스크린 수의 5배가 넘는 중국 시장에서의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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