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와인, 명절 후 손상된 피부에 ‘특효약’

입력 2013-02-11 07:30  


[라이프팀] 예년에 비해 짧은 연휴를 보내고 일상으로의 복귀를 앞둔 오늘.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한 사람들은 만성피로와 무기력감을 호소하며 명절증후군에 시달린다.

특히 주부들의 컨디션은 최악인 경우가 많다. 시댁에서 종일 음식을 만들고 손님을 맞느라 하루에도 수차례 상을 차린 이들은 온몸이 욱신대기 시작. 종일 물에 젖은 손은 하얗게 트고 갈라졌으며 수면부족에 시달린 얼굴은 까칠하고 칙칙해졌다.

주부 김경자 (32세, 가명) 씨는 “어깨와 목이 결리고 허리가 욱신대서 밤새 잠을 못 이뤘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거울을 봤는데 피곤한 탓인지 얼굴이 칙칙해 보이네요. 아픈 몸이야 시간이 지나면 낫겠지만 손상된 피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명절 스트레스와 망가진 신체리듬 등으로 인해 손상된 피부를 다시 건강하고 화사하게 회복시키려면 적정 시간 숙면을 취하면서 가벼운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단, 과도한 수면은 오히려 생활리듬을 깨뜨릴 수 있으니 주의할 것.

온 종일 전을 부치느라 뜨거운 열기 앞에서 달아오른 피부를 위해서는 명절을 지내고 남은 오이, 알로에, 감자 등의 과일이나 야채를 냉장보관한 뒤 갈아서 팩을 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먹다 남은 레드와인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임이석신사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마시다가 남은 와인은 따로 보관하기 곤란해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와인에는 피부 재생 및 노화방지에 효과적인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직접 발라주면 피부 건강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됩니다”라고 조언했다.

특히 세정작용이 뛰어난 레드와인은 피부각질 및 노폐물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며 폴리페놀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피부세포의 재생을 촉진하고 멜라닌색소의 생성을 막아 준다.

혈액순환을 돕는 AHA성분과 유해산소를 제거해주는 레스베라트 성분이 풍부해 피부 탄력 증진 및 노화 방지에도 효과적인 식품이다. 그렇다면 탱탱하고 부드러운 피부를 만드는 ‘레드와인’, 어떻게 하면 보다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

레드와인 클렌징 세정작용이 뛰어난 레드와인은 세안 후 남은 메이크업 잔여물과 모공 속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해 준다. 1차 세안을 마친 다음 미지근하게 덥힌 레드와인을 화장솜이나 가제에 적신다. 와인에 흠뻑 젖은 화장솜을 이용해 피부결을 따라 가볍게 마사지하듯 닦은 후 물로 2차 세안을 해주면 된다.

레드와인 팩 레드와인은 피부의 각질을 제거하고 세포 생성을 촉진해 매끈하고 탄력적인 피부를 만들어 준다. 레드와인 팩은 화장솜이나 가제에 차게 식힌 와인을 충분히 적신 후 세안한 얼굴에 올려두면 된다.

이때 얼굴을 가볍게 두드려주면 와인 성분이 피부에 흡수되는 것을 도울 수 있다. 얼굴에 올려둔 팩은 완전히 마른 다음 제거하고 팩을 마치면 미지근한 물로 얼굴을 헹궈준다.

로맨틱한 분위기에 빠지지 않는 와인. 우아하게 한 잔 정도 마시고 싶은 날에도 병 째 구입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선뜻 구입하기 곤란했던 적도 많았다. 이제 먹고 남은 와인은 버리지 말고 피부에 양보하는 것은 어떨까? 지친 피부에 활력을 되찾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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