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관행 바꿀 것"
지지율 하락 돌파 의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그동안 잘못된 관행들을 바꿔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향후 과감한 개혁을 추진할 것을 예고한 것이다.
박 당선인은 지난 9일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공개한 새해인사를 통해 “과거 국가중심의 국정 운영을 과감하게 바꿔서 국민의 삶을 중심에 두는 새로운 국정 운영을 펼쳐가려고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아울러 “설날이라는 말의 어원은 ‘낯설다’라는 뜻이라고 한다”며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으면서, 그동안 낡은 것들에게 작별을 고하는 마음이 담겨있는 것 같다”고 했다. 박 당선인은 또 “새 정부가 국민 여러분과 함께 국민행복의 새 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성원해달라”는 당부도 했다.
박 당선인 측 인사들은 ‘낡은 것들에게 작별을 고한다’ ‘잘못된 관행들을 바꿔’ ‘과감하게 바꿔’ ‘새 시대를 열어갈’ 등의 표현들은 새 정부의 지향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김용준 전 총리 후보자가 낙마한데 이어 최근 박 당선인의 지지율도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자 국면 전환을 위해 개혁을 강조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친박근혜계 인사는 “박 당선인의 새해인사는 인사말을 제외한 대부분이 변화에 대한 강조로 채워졌다”며 “그만큼 개혁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다른 관계자는 “박 당선인도 최근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느꼈을 것”이라며 “지지율 하락 등의 악재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다만 개혁을 이루는 방식은 깜짝 정책을 내놓기보다는 기존 대선공약을 흔들림없이 실천하는 방향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측근들은 강조했다. 한 측근은 “박 당선인은 대선 때도 보여주기식 공약에 대해 부정적이었고, 당선 이후 대선공약 실천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며 “지지율만을 바라보는 이벤트성 개혁이 아닌, ‘박근혜식 개혁’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복지 확대와 경제민주화, 부패척결 등의 공약이 새 정부 초기에 구체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박 당선인은 “명절에도 쉬지 못하고 현장을 지키고 계신 산업체 근로자, 경찰관, 소방관, 군 장병 여러분께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리며, 우리 국민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설날 명절 보내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는 말로 새해인사를 마무리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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