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부처 장관 먼저 선임…신설부처, 조직법 통과후
경제 부총리는 호남출신 기용설 나돌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설 연휴 후 발표할 차기 내각 인선은 2단계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단계로는 개편 대상이 아닌 부처들의 장관부터 인선하고, 신설되는 부처 장관은 국회에 상정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된 이후에 인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박 당선인은 설 연휴 마지막날인 11일에도 서울 삼성동 자택에 머물며 인선 작업에 집중했다. 당선인 측 관계자는 “후속 내각 인선을 위한 인사검증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보면 된다”며 “조만간 순차적으로 발표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당선인 측 주변 얘기를 종합하면 17개 장관 등 차기 내각 인선이 한꺼번에 발표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상적이라면 인수위에서 국회로 넘긴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된 뒤 바뀐 조직에 따라 장관 인선을 해야 한다. 하지만 여야가 합의한 개정안 통과 시점(14일)이 늦춰질 가능성이 있어 정상적인 정부 출범을 위해선 인선을 마냥 미룰 수도 없다.
때문에 개정안 통과와 상관없이 현행대로 유지될 부처에 한해 먼저 인선 결과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1차 인선 결과는 이르면 12일 발표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총리 부서로 승격한 기획재정부, 통상을 외교부로부터 건네받은 산업통상자원부(현 지식경제부), 국토교통부, 보건복지부,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안전행정부, 교육부, 법무부, 환경부 등이다.
재정부 장관으로는 호남 출신 기용설 얘기가 나돈다. 8일 인선된 정홍원 총리 후보자가 영남(경남 하동) 출신인 만큼 부총리는 ‘대통합’ 원칙에 따라 비(非) 영남 출신, 그 중에서도 호남 출신이 우선적으로 고려될 것이란 관측이다.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 김종인 전 새누리당 행복추진위원장,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등이 거론된다. 하지만 박 당선인의 ‘능력 우선론’을 감안하면 지역색을 고려해 ‘짜맞추기식’ 인사가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란 얘기도 있다. 대구·경북(TK) 출신이지만 관료와 정치 경험을 두루 갖추고 관료들로부터 평도 좋은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최경환·김광림 의원도 여전히 후보군에 든다. 관가에서는 김영주 전 산업자원부 장관을 꼽는 이도 많다.
2차 인선에는 신설되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해양수산부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부 장관에는 윤종용·황창규·진대제 등 삼성 출신 최고경영자(CEO)들이 주로 거명되고 있는 가운데, 게임업계 대표주자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국가미래연구원 소속인 이병기 서울대 교수, 김도연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 등도 후보군에 오른다. 하지만 서열3위 부처 장관으로서 요구되는 정무적 감각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평이다. 때문에 정치인 출신 입각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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