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굳히기냐…신한은행 뒤집기냐…女프로농구 우승 막판 안갯속

입력 2013-02-12 16:52   수정 2013-02-13 06:10

24일 시즌 최종전 맞대결


우리은행의 막판 굳히기일까 신한은행의 대역전일까. 두 팀의 치열한 우승 경쟁이 KDB금융그룹 2012~2013 여자프로농구에 흥미를 더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시즌 초반부터 단독선두를 질주하며 7년 만에 우승을 쉽게 확정지을 것으로 보였으나 최근 부진에 빠졌다. 시즌 막판 첫 3연패를 당하면서 5경기에서 1승4패로 부진했다. 반면 2위 신한은행은 4연패 뒤 3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하며 우승 경쟁에 불을 지폈다. 4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승차는 2경기로 좁혀졌다.

산술적으론 우리은행의 우승 확률이 높다. 22승9패를 달리고 있는 우리은행은 2승만 더하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짓는다. 신한은행은 남은 4경기에서 최소 3승을 올리고 우리은행이 전패하길 기다려야 한다.

승부에 중요한 변수가 있다. 우리은행은 15일 KDB생명, 17일 하나외환과의 경기를 에이스인 외국인 선수 티나 톰슨 없이 치러야 한다. 티나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올스타전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에 체류 중이다. 마지막 2경기에는 출전할 수 있다. 티나 없이 우리은행이 어느 정도 경기력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4시즌 연속 꼴찌를 했던 우리은행은 막판 고비를 넘어야 우승에 다가갈 수 있다. 우리은행이 최악의 경우 티나 없이 2경기 모두 패배하고 신한은행이 연승하면 자칫 24일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신한은행과 운명의 맞대결을 펼쳐야 할 수도 있다.

신한은행은 3 대 3 트레이드 이후 주전들의 손발이 맞아들어가면서 KB스타스와 설 연휴 2연전을 쓸어담으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신한은행은 우리은행이 남은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짓지 못하면 24일 홈 경기에서 우리은행을 상대로 대역전 우승을 노리게 된다. 올 시즌부터 정규시즌 우승팀은 챔피언결정전으로 직행한다. 정규시즌 우승 향방이 어떻게 되든 두 팀의 마지막 맞대결은 미리 보는 챔피언결정전이 될 전망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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