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1000억 규모 유상증자 검토

입력 2013-02-12 16:52   수정 2013-02-13 05:06

신차 개발 등 투자금 마련
내일 이사회서 최종 결정



쌍용자동차가 신차 개발 등에 필요한 투자금 조달을 위해 1000억원 상당의 유상증자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유상증자를 할 경우 최대 주주인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그룹에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진행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14일 이사회를 열어 투자 계획과 판매 목표 등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이사회 의장 자격으로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도 참석한다.

관심은 유상증자 추진 여부다. 쌍용차는 작년 12월에도 신차 개발에 필요한 자금 마련을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했으나, 정리해고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 논란이 불거지면서 마힌드라 측이 결정을 미뤄 유상증자가 무산됐다. 이에 대해 쌍용차 측은 “유상증자를 할 것인지, 추진한다면 어떤 형태로 할 것인지 등은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았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이번 이사회에서 1000억원 상당의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안건을 논의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금 확보가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유일 쌍용차 사장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번 이사회에서 유상증자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유상증자가 아니고서는 투자자금을 확보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마힌드라 측 입장은 아직까지 전해지지 않았으나 유상증자를 한다면 마힌드라가 신주를 전량 매입하는 제3자 배정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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